스토리텔링으로 완성한 집 | 신세계 빌리브
Sunday, June 13, 2021
새로움에 살다, 빌리브

스토리텔링으로 완성한 집
동일인테리어 디자인설계실 원수진 전무

Text | Kakyung Baek
Photos | Hoon Shin

동일인테리어 원수진 전무는 신세계건설의 빌리브 같은 공동주택부터 호텔, 리조트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공간 인테리어를 설계하고 시공한다. 인테리어 업계의 최전선에 있는 그녀에게 모델하우스 작업에서 꼭 체크해야 할 실용적인 노하우부터 코로나19 사태로 변화될 주거 패러다임에 대한 거시적 전망까지 물었다.

지금 일하는 회사동일인테리어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주거 분야에 특화된 디자인 전문 기업입니다. 그중에서도 건설 회사와 협업해 모델하우스, 호텔, 리조트 등의 인테리어 디자인부터 시공까지 맡고 있어요. 이를 본공사 작업이라 하는데, 예를 들면 주상 복합 건물을 지을 때 골조는 건설사에서 맡지만 세부적인 마무리 공사는 인테리어 전문 회사가 진행해요. 이처럼 고급 주거 공간이라든지 호텔이나 리조트처럼 섬세한 공간의 설계와 인테리어가 필요한 지점에서 우리 회사가 일합니다. 신세계건설의 빌리브 모델하우스 시공도 했고, 현재는 여의도 파크원의 페어먼트 호텔과 판교의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리솜리조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테리어 설계와 시공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부문을 총괄하고 있나요?

저는 디자인설계실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기획 설계부터 콘셉트 설계 등 프로젝트의 방향을 잡는 일을 하지요.

 

최근 코로나19 발생 이후 집의 의미가 여러모로 확장되고 있습니다집에서 운동하고 휴식하고 일하고거의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경험을 하고 있죠코로나19 사태가 요즘의 주거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아직 건설사 측에서 구체적인 미션을 요구하는 상태는 아니에요. 하지만 주거의 패러다임과 맞물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해요. AI나 IoT 등 정보통신 기술이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추세죠. 청년들은 창업 공간으로 주거 공간을 활용하기도 하고 프리랜서들은 집을 작업실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잖아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모델하우스를 관람하는  자체에도 어려움이 있을  같아요.

많은 사람을 한 공간에 모으는 게 힘들어졌으니까요. 가장 현실적인 문제가 되었죠.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가상현실 공간에서 모델하우스를 관람하게 하거나 예약제로 소수 인원만 관람하게 하는 등 새로운 방법이 생겨나고 있어요. 입구에 에어 샤워를 설치하고 관람객의 체온을 측정하는 절차가 생겨난 것처럼요. 실제로 가상현실을 활용한 모델하우스 관람을 적용한 사례가 꽤 있어요. 관람객이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본공사 현장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한다든지, 입주하고자 하는 유닛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든지 말이죠.

 

 외에 요즘 입주자들이 요구하는 집의 기능은 무엇인가요?

집 안에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여러 기능이 갖추어진 것을 원하는 추세예요. 현관이나 수납공간에 에어 샤워나 살균 기구, 공기 정화 장치를 설치하는 것처럼요. 또 인테리어에 사용하는 자재도 민감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공동주택 같은 경우 공간 플랜에 큰 변화를 주기가 쉽지 않아요. 새로운 기능에 특화된 플랜이 나오려면 그 스타일이 각광받고 대중적으로 유행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죠.

“다른 건설사와 비교했을 때 신세계건설의 프로젝트에는 스토리텔링이 존재해요. 특히 빌리브 프로젝트가 그렇죠. 요즘 사람들은 공간에 어떤 이야기가 녹아 있는지 깨달았을 때 비로소 감동한다고 생각해요.”

모두의 다양성을 품은  테마로  신세계건설의 ‘빌리브’ 프로젝트를 처음 접했을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궁금하네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기준보다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서 유연하게 변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민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타사보다 더 재질이 좋은 자재를 사용하는 것에서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받았고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스타일이 있어요. 둘 다 만족시키기는 정말 쉽지 않거든요. 기본에 충실하면 어느 하나가 밸런스가 깨지기 마련인데 빌리브는 감성적인 느낌과 기능적인 부분의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요.

 

다른 건설사의 프로젝트와 비교했을 때 신세계건설이 빌리브를 짓는 과정에서 어떤 차이를 느끼셨나요?

신세계건설의 빌리브에는 스토리텔링이 존재해요. 대다수의 기업이 트렌드에 맞춰 한 해 동안 사용한 디자인 방향성을 정리하는데, 빌리브는 하나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고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요. 요즘 사람들은 공간에 어떤 이야기가 녹아 있는지 깨달았을 때 비로소 감동한다고 생각해요. 또 신소재를 사용한 과감한 디자인이 돋보이는데, 함께 작업하다 보면 배우는 부분도 있고 마무리했을 때 더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 모델하우스가 기존의 것과 차별되는 점이 있다고요.

저희도 흥미롭게 진행한 프로젝트였어요. 패러그라프가 위치한 지역은 휴양지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오션뷰의 공간도 있어서 도시 생활과 휴양지의 생활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하이엔드 리조트 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발코니 공간에는 외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파 공간과 욕실 공간이 있어요. 커뮤니티 공간은 인피니티 풀과 클럽 라운지, 사우나, 가든 테라스 등 다양한 부대 시설로 구성했습니다. 집은 이제 단순히 쉬는 공간이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재충전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어요. 이러한 질적 변화에 맞춘 주거 상품이 패러그라프 해운대라고 생각해요.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 모델하우스 내부 / ⓒ SHINSEGAE E&C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 모델하우스 내부 / ⓒ SHINSEGAE E&C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 모델하우스 내부 / ⓒ SHINSEGAE E&C

사람들이 모델하우스에 가면 화려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꼼꼼하게 체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입주를 고민하는 사람이 모델하우스에서  점검해야 하는 요소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모델하우스에서 연출한 디자인 요소처럼 분양가격에 포함하지 않은 옵션이 있는데, 이를 잘 검토할 필요가 있어요. 기본과 옵션에 대한 사항을 명확하게 인지한 후에 계약할 때도 잘 작성해야 해요. 또 짧은 시간 동안 전체를 둘러보고 나오면 혼란스러워서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도 더러 있죠. 예를 들면 가변형 공간 같은 경우예요. 침실을 열린 공간으로 연출해둔 모델하우스더라도 이를 닫힌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가변형 공간인지 확인해야 하죠. 또 모델하우스에 있는 단지 모형을 보면서 조망권이나 일조량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해요. 특히 모델하우스 외에 본공사 현장 주변에 어떤 편의 시설이 있는지 직접 둘러보는 것도 중요하고요.

 

디자인 모티브를 얻기 위해서 자주 들르는 사이트나 책이 있나요?

잡지 <노블레스>와 <아트나우>를 자주 봐요. 패션, 라이프스타일, 미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소식을 즐겨 봅니다. 저희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진 않지만 전체적인 트렌드를 읽기 위해서 챙겨 보는 편이에요. 또 건축학이나 미술과 연관된 커리큘럼이 있을 때는 직접 수강해보기도 하고요.

“저의 집에 오시는 분들이 종종 모델하우스 같다고 하더라고요. 스타일링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생활용품이나 잡다한 물건, 가구를 많이 들여놓지 않아서 비어 있거든요. 여백이 있는 가운데 포인트를 주는 게 더 강한 임팩트를 주기도 합니다.”

모델하우스를 시공하고 인테리어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 사는 집은 어떨지 궁금해요.

저의 집에 오시는 분들이 종종 모델하우스 같다고 하더라고요. 스타일링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생활용품이나 잡다한 물건, 가구를 많이 들여놓지 않아서 비어 있거든요. 저는 꽉 채운 느낌보다 빈 느낌을 좋아해요. 여백이 있는 가운데 포인트를 주는 게 더 강한 임팩트를 주기도 하거든요.

 

 안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나 가구가 있나요?

저는 제 방에 있는 오디오를 좋아해요.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해서 방에서 작업할 때도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거든요. 그러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느낌이에요.

 

앞으로 살고 싶은 집은 어떤 모습인가요?

저는 테라스가 있는 집에 살고 싶어요. 애완동물도 키울 수 있는 그런 이상적인 집. 지금은 외부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아요.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머무르는 시간이 많지 않지요. 만약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을 집에 들여놓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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