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할 수 있는 집을 찾아서 | 신세계 빌리브
Sunday, June 13, 2021
새로움에 살다, 빌리브

감당할 수 있는 집을 찾아서
도시 하우징의 해법을 둘러싼 말말말

Text | Eunah Kim

“이번 주말에 뭐 해? 애들이랑 모여서 집이나 만들까?” 친구 여럿이서 부모님 집 차고 앞에 둘러앉아 유튜브를 틀어놓고 맥주를 마시며 프리패브 집을 한 채 완성하는 일. 지난 10년 사이에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흐름이다. 부모 세대가 누렸던 수준만큼의 집을 기대하기 어려운 저성장 시대의 밀레니얼들은 디지털 플랫폼을 지원군 삼아 새로운 주거 방식을 도출해왔다. 미니멀리즘을 표방하는 타이니 하우스, 함께 모여 살며 공간을 확보하고 지출은 줄이는 도심 속 공유 주거,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신개념 공공 주택 등. 기발한 아이디어만큼이나 현실에의 적용에서 어떤 입지를 구축해나가고 있을까?

@Tiny House Movement
“(도시 정책 연구 학자로서 이야기하자면) 미국인들은 국립 공원, 주립 공원, 소방서, 경찰서, 공공 학교, 수도 시설 등등 필수적인 것들에 대한 공동의 소유권을 갖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집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아요.” - 피터 드리어 Peter Dreier, -
“저와 아내는 소비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타이니하우스에서 2년을 사는 동안 첫 딸 애가 태어났지요. 그러자 아내가 그러더군요. ‘더 이상 이렇게는 살 수 없지. 나는 우리 딸을 진짜 집에서 키우고 싶어’라고 말이죠. 타이니홈을 사는 것은 구형 모델의 자동차를 사는 것과 같아요. 꽤 큰돈을 들여 사는 물건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그 시장이 매우 좁아서 다시 되팔기는 어렵죠. 타이니홈은 일반 집처럼 가치가 뛰는 것이 아니라 감가상각이 있으니까요.” - 아론 베르만 Aaron Berman, -
“(투자 고문으로 일하면서) 제가 배운 것은, 사람들은 타이니홈을 지금 당장 소유하려 하진 않아요. 그 콘셉트를 좋아할 뿐이죠. 단기간 거주하기에 합리적인 가격의 집을 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하겠지만 그 수요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어요.” - 제임스 영 James Young, -
교사로 일하는 그녀는 추후 퇴직금 일부를 단층짜리 타이니하우스 상품인 카시타 Kasita를 장만하는 데 투자하려 한다.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딜이 아닐까 싶어요. 이 도시에서 침실 하나 짜리 집을 구하는 것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타이트하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지만. 나중에 이 집보다 더 큰 공간을 원하게 돼도 문제없어요. 카시타는 에어비앤비로 운영하면 되죠. 저 자체로 일단 너무 귀엽잖아요.” - 라이언 플래네건 Ryann Flanagan, -
@Commons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박사 연구자로서) 연구 과정에서 만난 수많은 타이니하우스 거주자 중 상당수가 외부의 별도 창고 공간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중 한 명은 이를 ‘지저분한 비밀’이라고 표현하더군요. 또 다른 분은 혹시라도 타이니 리빙에 대한 마음이 바뀔 경우를 대비해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물품을 보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결국, 타이니하우스에 대해 열정을 가진 그 어떤 거주자라도 이것의 지속 가능함을 보고 매료되진 않더군요. 타이니하우스는 집의 사이즈를 줄인다는 의미보다 그 안에 거주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다잡게 하는 데 더 의의가 있어 보였어요.” - 메간 카라스 Megan Carras, -
저희 공유 주거 스타트업 커먼 Commom은 요즘 도시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경제적 비용을 감축하는 것뿐 아니라 탄탄한 커뮤니티와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까지 감안하고자 해요. 구성원들 각각의 구체적인 니즈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주거를 바라보고 있죠.” - 브래드 하그리브스 Brad Hargreaves, -
“저희(코리빙 주거 개발 스타트업 Stage3 Properties)는 주거 사업을 소비자 가전 카테고리처럼 바라보려 해요. 디자이너는 다양한 카테고리를 검토하면서 ‘저 시장이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맹점을 어떻게 풀어내서 마케팅을 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이어갈 수 있을까?’하듯이요. 저희가 볼 때는 이게 바로 하우징을 접근하는 올바른 방법입니다만, 오늘날 현실은 정반대예요. 금융맨들이랑 위험을 회피하라고만 하는 사람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겼죠. 이들은 집을 자산으로 바라보는 데 지나지 않아요.” - 크리스토퍼 블레소 Christopher Bledso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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