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드웰 | 신세계 빌리브
Sunday, June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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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드웰
<드웰 Dwell> 매거진

Text | Angelina Gieun Lee

영어권 국가에서 ‘살다’라는 의미의 단어는 크게 두 가지로 사용되곤 한다. 하나는 생명을 유지하거나 생존을 의미하는 ‘리브 live(살다)’가 있다. 고대 영국에서 사용하던 ‘리피안 lifian’ 혹은 ‘리반 libban’에서 유래했다. 다른 하나는 단순한 생존 유지에 그치지 않고 시간을 들여 ‘머무는 행위와 과정’에 의미를 두는 ‘드웰 dwell(살다)’이다. 과거 앵글로색슨족이 사용하던 고어 ‘드웰란 dwellan’에서 비롯됐다는 게 정설이다.

드웰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던 고대에는 미루거나 지연된다는 의미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를 수반했다. 수렵과 채집이 생계를 위한 주요 수단이었기에 한 장소에 머물거나 이동을 지연하는 행위는 생존에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계 수단이 농경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한곳에 머물고 사는 방식을 둘러싼 인식도 자연스럽게 변화했다. 먹거리를 찾아 다른 곳으로 이동할 필요성이 줄었으니까. 이에 따라 중세 시대로 접어들며 드웰은 일정한 장소에서 사는 방식을 의미하는 단어로 자연스럽게 진화했다.

 

인간의 욕구는 인류의 경제, 문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진화를 거듭해 왔다. 생존과 안전에 대한 욕구부터 주변인과 교류하며 집단에 귀속되고자 하는 소속 욕구로. 또한 소속된 집단에서 인정받으려는 존경 욕구로 그리고 내가 가진 잠재력을 발휘하는 자아실현 욕구로 말이다. 이를 내가 사는 방식에 대입하면, 정해진 기준을 따르는 것에서 벗어나 내게 맞는 방식을 찾아 아름답고 좋은 집을 만드는 과정으로 발전했다고 이해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드웰>의 전 편집장 아만다 대머론은 2016년 2월 이슈에서 “좋은 집과 디자인도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라고 강조한다.

<드웰 Dwell> 매거진은 매년 ‘미국 최고의 집 10(Top 10 Best Homes in America)’, ‘에디터가 선정한 현대 미국의 집 5(Editor’s Picks : 5 Modern Homes Across America)’, ‘작은 집 톱 10(Top 10 Tiny Homes)’ 등 카테고리를 세분화함으로써 집을 통한 우리 삶에 대한 고찰을 선보이고 있다. <드웰>은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재정 상황에 따라 집의 크기를 선택하고, 주변 환경에 따라 설계 방식과 자재를 선별하며, 더 나아가 니즈와 취향에 따라 스마트 기술을 선택해 살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양한 선택지를 접하다 보면 내가 만족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이를 실현하는 게 가능할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드웰>의 전 편집장 아만다 대머론 Amanda Dameron은 2016년 2월 이슈에서 “좋은 집과 디자인도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라고 강조한다. 내 선택이 미래 세대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지금 내가 사는 집 역시 내 주변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물론 생존과 생명 유지에 초점을 두고 살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장소에 머무는 방식을 고민함으로써 주변에까지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조금 거창하지만, 미래 세대에 긍정적인 메시지 또한 전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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