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리티를 향한 공간 | 신세계 빌리브
Sunday, June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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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리티를 향한 공간
더콘란샵 코리아

Text | Solhee Yoon
Photos provided by Lotte Shopping

전 세계 리빙 트렌드의 중심에 있던 프리미엄 리빙 숍 더콘란샵 The Conran Shop이 서울에 플래그십 스토어, 더콘란샵 코리아를 론칭했다. 런던에서 시작해 파리, 교토, 후쿠오카, 나고야, 도쿄에 이은 열두 번째 매장이다.

오리지널리티를 지닌 가구는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닌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도구로 자리매김한 듯하다.

1973년 처음 문을 연 더콘란샵은 클래식하고 독창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영국 중산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삶의 여러 도구를 제안해왔다. 이번 한국 플래그십 매장 개장은 국내에도 삶의 풍경을 가꾸고 더 나은 디자인의 가치를 추구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현재 국내 라이프스타일 숍의 다양성은 양적으로 풍요로워지는 모양새다. 앞서 이케아IKEA, 자라 홈ZARA Home 등 해외 유명 리빙 숍이 앞다투어 국내 시장에 발을 디뎠으며 그 가능성을 눈치챈 여타 브랜드도 서둘러 문을 두드리고 있다. 더콘란샵 코리아 역시 4년에 걸친 개장 준비를 마치고 지난 11월 15일 문을 열어 다양한 디자인 오브제를 선보였다. 기존에 두텁지 않았던 국내 하이엔드 리빙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는 모습이다. 특히 일부 편집숍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오리지널리티 가구와 패브릭, 도구 등을 다채롭게 갖추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삶의 기준을 제안한다.

 

오리지널리티를 지닌 가구는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닌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도구로 자리매김한 듯하다. 일상을 둘러싼 인테리어의 중요성을 감지하고 생활을 한층 더 아름답게 가꾸어주는 디자인의 가치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통계청은 2017년 12조 원 규모의 리빙 시장이 2023년 18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를 통해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이 양질의 선택지를 찾아 나설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더콘란샵이 한국을 찾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테크, 패션, 음악, 건축, 디자인 등 분야를 막론하고 한국 시장은 질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구나 리빙용품에 대한 수준 높은 디자인과 가치를 향한 요구로 이어질 것입니다.” 더콘란샵 CEO 휴 왈라Hugh Wahla의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삶을 향한 현대인의 눈높이는 점차 높아지고 가구는 그 갈증을 해소할 창구인 것이다.

©SolheeYOON

찰스 임스, 미스 반데어로에, 칼 한센 등 유수의 디자인 거장 작품을 위주로 총 260여 개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였다. 집약된 디자인 역사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작품별 네임 태그에는 디자인 배경과 의도를 상세하게 적어두어 마치 미술관의 작품 설명을 보는 듯하다. 사실 더콘란샵의 장점은 엄선된 큐레이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빈티지부터 현대적 디자인까지 조명, 가구부터 테이블웨어까지 디자이너의 정신이 올곧게 녹아든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또한 ‘명료하고 단순하고 사용하기 좋은(Plain, Simple, Useful)’이란 테렌스 콘란Terence Conran의 디자인 철학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매장은 편안한 자유 관람과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한다. 먼저 매장에 들어서면 안내자가 동행하지 않아 마음껏 둘러볼 수 있도록 해 더욱 폭넓은 소비층을 끌어 안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러나 한쪽에는 멤버십 고객에 한해 사전 예약제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충성도 높은 상류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친다. 예를 들어 테렌스 콘란의 집무실처럼 꾸며놓은 VVIP 룸은 그가 좋아하는 위스키 80종과 시가, 시그너처 가구 라인 등으로 장식해 방문객의 마음을 자극한다. 국내에만 있는 이 특별한 쇼룸은 아름다움을 좇는 디자이너의 방이란 어떤 모습인지 슬쩍 보여줘 인테리어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단초 역할을 한다.

오늘날 가구는 기능성을 넘어 한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매개체로 역할이 커지고 있으며 그 가치를 존중하는 사람들의 눈높이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더콘란샵 코리아가 전할 이야기는 많아 보인다. 아직 향후 계획을 선명하게 내놓진 않았지만 타 지점에서 시도하듯이 아티스트와 협업해 쇼케이스를 아트워크로 디자인하거나 관련 워크숍을 열고, 네트워크를 활용해 희소가치가 높은 디자인 제품을 소개할 것이라 기대해볼 수 있다. 홍보나 광고 계획도 따로 세우지 않았지만, 초고가 리빙 브랜드를 소개하는 데 집중하며 단순 판매에 머물지 않고 아티스트를 적극 끌어들이는 등 예술성과 창조성이 집약된 공간으로 브랜딩하는 것 또한 더콘란샵 코리아의 전략일 것이다.

 

오늘날 가구는 기능성을 넘어 한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매개체로 역할이 커지고 있으며 그 가치를 존중하는 사람들의 눈높이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우아한 삶의 가치를 말하는 더콘란샵의 큐레이션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경험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장 구매하지 않아도 좋다. 예리한 관점과 풍부한 미적 감각으로 다듬어진 제품 사이를 걷다 보면 일상의 풍경을 재점검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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