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삶을 예찬하는 영국인 칼럼니스트 | 신세계 빌리브
Sunday, June 13, 2021
새로움에 살다, 빌리브

북유럽 삶을 예찬하는 영국인 칼럼니스트
<라곰> 저자 니키 브란트마크

Text | Nari Park
Photos | Niki Brantmark

스웨덴으로 건너가 가족과 16년째 살고 있는 런던 출신의 라이프 큐레이터 니키 브란트마크Niki Brantmark는 이 분야의 글로벌 인플루언서다. 한 달 평균 6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는 인기 블로그 ‘마이 스칸디나비안 홈’을 운영하고 <라곰>을 집필한 그녀는 ‘북유럽 디자인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영원불멸한 하나의 사조’라고 이야기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큐레이터, 작가 등 여러 직함을 갖고 있어요. 그간 어떤 일을 했는지 소개해주세요.

저는 런던 사람으로 현재 스웨덴 남부 항구도시 말뫼에서 16년째 살고 있어요. 2011년부터 북유럽 인테리어와 디자인 콘텐츠를 담은 블로그 ‘My Scandinavian Home’(www.myscandinavianhome.com)을 운영 중이고, 소셜 미디어 시대를 맞아 인스타그램(@myscandinavianhome)도 활발히 하고 있죠. <라곰Lagom>,  <더 스웨디시 아트 오브 리빙 어 밸런스드The Swedish Art of Living a Balanced>,  <해피 라이프, 더 스칸디나비안 홈 앤드 릴랙스 러스틱Happy Life, The Scandinavian Home and Relaxed Rustic> 이렇게 3권의 책도 집필했고요. 여러 가지 직함으로 불리지만 디자인에 관한 글을 쓰는 작가이자 사진가, 즉 ‘비주얼 스토리텔러’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북유럽 디자인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죠. 이렇듯 긴 시간 전 세계가 노르딕 디자인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급변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삶의 속도를 늦추고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여전히 찾고 싶어 합니다. 북유럽 디자인은 깔끔하고 단순하며 자연과 연결되어 있어요. 우리 일상에 매우 정적이고 고요한 영향을 끼치죠.

 

북유럽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나요?

항상 인테리어에 흥미는 많았어요. 결정적인 건 스웨덴으로 이사하면서 사람들이 아름다운 집을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매료되면서인 것 같아요. 그들은 타고난 디자인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음식, 옷 등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을 아름답게 표현해요. 저는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는 것을 발견했고요.

영국인의 여유롭고 차분한 태도 또한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삶의 방식인데요, 영국과 스웨덴의 삶은 실로 어떻게 다른가요?

전체적으로 스칸디나비아인은 자신의 삶에서 더 큰 것을 발견하는 것 같아요. 적게 일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일과 가정 사이에서 집중하고 균형을 맞추는 데 탁월하죠. 복잡할 것 같지만 아주 간단한 방식으로요. ‘라곰’이라는 스웨덴어가 있어요.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딱 적당한’이라는 뜻인데, 소박하고 균형 잡힌 생활과 공동체와의 조화를 중시하는 그들의 삶을 단편적으로 드러내는 말이죠. 이것이 북유럽인의 삶에 스며들며 그들에게 조화로운 삶을 유도하죠.

 

영국에서 스웨덴으로 이주 뒤 삶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었나요?

영국의 수도라는 아주 큰 도시에서 스웨덴의 인구 30만 명 정도인 소도시로 옮겨왔어요. 느린 삶의 속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죠. 문화적 차이를 조율하기 위해 새로운 도시가 품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바다, 숲, 시골 등 자연을 가까이서 벗하면서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죠.

‘라곰’이라는 스웨덴어가 있어요.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딱 적당한’이라는 뜻인데, 소박하고 균형 잡힌 생활과 공동체와의 조화를 중시하는 그들의 삶을 단편적으로 드러내는 말이죠.

개개인의 집을 구성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에는 한 나라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이 녹아든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북유럽 사람들의 삶이 디자인 요소에 어떻게 담겨 있는지 설명해줄 수 있나요?

일반적으로 북유럽 사람들은 소란스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균형이 잘 잡힌, 차분한 디자인이나 컬렉션 같은 것에 관심이 많죠. 자연에 대해 엄청난 존경을 표하는 것에도 큰 의미를 두고요. 북유럽 디자인은 ‘단순함’을 중심으로 나무, 유리, 양모처럼 자연에서 온 소재를 활용해 만들어요. 낭비를 피하기 위해 불필요한 장식물을 두지 않죠. 색상은 밝고 흙과 같은 자연스러운 뉴트럴 컬러를 사용하며, 패턴은 복잡하지 않아요. 또한 기능과 형태의 균형을 유지하며 미적 가치가 작품의 실제적인 특성을 손상시키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이 북유럽식 인테리어를 하나의 트렌드로 여기고 맹목적으로 따라 하기도 합니다. 북유럽 인테리어 디자인은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까요?

스칸디나비안은 그들의 디자인 문화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시간이 흘러도 아름다운 영원한 것을 수집하길 좋아해요. 과거의 상징적인 물품을 포함해서요. 요즘 밀레니얼 세대는 빈티지 소품이나 부모와 조부모에게 물려받은 아이템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데 능하죠. 여기에 더 많은 색상과 패턴을 인테리어 요소로 사용해 자신의 취향을 풍요롭게 하는 것 같아요.

 

많은 이들이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킨다고 우려를 표합니다. 어떤 이들의 삶은 실제 생활이 아니라 마치 보여주기식 삶 같을 만큼 인위적이기도 하죠. 스스로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올바른 사람을 팔로잉하는 경우 소셜 미디어는 훌륭한 소스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제는 매일 들여다보는 계정을 통해 스스로 좋은 에너지와 영감을 얻느냐는 것이죠. 저는 그저 제가 영감을 얻고, 타인과 나눌 수 있는 집과 생활 공간을 소개하려고 해요. 지나치게 예산이 높아 경제적 상실감을 주는 포스팅은 지양해요. 일례로 작은 스튜디오 공간을 올리더라도 그 안에 많은 수공예품이나 벼룩시장에서 구한 아이템을 보여주는 식이죠.

인테리어 전문가의 집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희 가족의 집은 점점 더 고요와 평온을 주는 요소로 채워지는 것 같아요. 미니멀해진다고 할까요. 일이 많다 보니 편안하고 아늑함을 주는, 이를테면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부드럽고 은은한 소재로 만든 소품을 비치하는 편이에요. 양모나 담요, 쿠션, 양탄자 같은 것들로 말이죠.

 

집에서 가장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개방형 형태로 지은 거실에 있을 때요. 가족 모두가 한 공간에 있지만, 그 안에서 각자 요리, 숙제, 드로잉, TV 시청 등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죠. 저녁 식사는 반드시 함께 하는데, 각자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눠요.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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