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과 문을 허물어 | 신세계 빌리브
Sunday, June 13, 2021
새로움에 살다, 빌리브

벽과 문을 허물어
타토 아키텍츠

Text | Angelina Gieun Lee
Photography | Tato Architects

건축주의 니즈와 건축가의 아이디어가 때로는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지만, 교집합을 형성하면 더할 나위 없이 멋진 공간을 만드는 시너지 효과를 만든다. 1997년부터 일본 고베를 주 무대로 삼아 활동하는 건축 스튜디오 타토 아키텍츠 Tato Architects 대표 시마다 요 Yo Shimada는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시각으로 건축주와의 교집합을 찾아내는 중이다.

오사카의 미야모토 주택(House in Miyamoto)이 화제였는데, 당시 대립되는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시마다 요, 타토 아키텍츠 대표) 당시 건축주는 집안에 가구와 물건이 많았고, 가족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원했습니다. 반면에 저는 덜어낼 건 덜어 내어 미니멀한 스타일의 집을 제안했었고요.

 

거주자는 채우길 원하고, 건축가는 덜어내길 제안했는데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셨나요?

수납공간을 확보하면서도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벽면 대신 플랫폼(층)을 계단으로 이어 큰 나선형 구조가 만들어지게 했습니다. 각 플랫폼은 거주자의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건이나 가구를 둘 수도 있고, 단차를 이용해 테이블이나 의자로도 활용할 수 있고요. 자녀가 성장하고 건축주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변화할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집도 유연하게 변화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건축주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변화할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집도 유연하게 변화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개인 공간을 마련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는데요.
프라이버시가 없어 보인다는 비판이 많았어요. 계단이 많아 오르내리기 불편해 보인다고도요. 그렇지만 건축주는 이러한 아이디어를 좋아했고, 이사 후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고 계시죠. 일생에서 내가 원하는 집을 지을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짓는 게 맞는다고 봅니다.

 

집을 짓는 과정에서 궁극적으로 본인이 하는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 예산, 관련 법규 등 집을 둘러싼 다양한 요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큐레이팅하는 것입니다. 이웃과 충돌하기보다 조화를 이룸으로써 주변 환경까지 좋아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고요.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 예산, 관련 법규 등 집을 둘러싼 다양한 요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큐레이팅하는 것입니다.”

교토의 소노베 주택도 적절한 사례로 보입니다.

집의 전면 대부분을 거대한 미닫이문으로 만들어 필요할 때엔 활짝 열어 채광이 잘되도록 했어요. 이 집에는 태양광 패널이 없습니다. 난방비를 절약하는 방법을 찾는 건 좋지만 이웃 지역에 비해서도 일조 시간이 낮아 사실상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게 의미가 없었죠. 그 대신 집 전체를 개방해 햇빛이 가득 들어옴으로써 마치 요트 항해를 하는 것처럼 쾌적하고 즐거운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본인은 집의 의미를 무엇이라고 정의하고 있나요?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곳. 무미건조한 건물에 지나지 않았던 하우스가 진정한 홈으로 거듭나려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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