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컬러’를 집 안에 들이는 법 | 신세계 빌리브
Sunday, June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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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컬러’를 집 안에 들이는 법
팬톤, 일루미네이팅 & 얼티밋 그레이

Text | Kay. B
Photos | unsplash

팬톤이 지정한 2021년 올해의 컬러는 코로나 시대라는 상황을 헤쳐나갈 작은 실마리를 제공한다. 일루미네이팅이라는 노란색은 활력과 희망찬 미래를 상징하고 얼티밋 그레이는 이를 뒷받침하는 안정감, 신뢰, 견고함을 상징한다. 트렌드라고 무작정 좇을 필요는 없지만 내 집에 어울리면서도 이들 색깔의 긍정적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는 “색채의 세계는 일상의 강박, 기쁨, 고통과 같다”고 말했다. 에스파냐 시인 후안 라몬 히메네스는 “세상의 색은 인간의 감정보다 커다란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색은 인간의 기분과 감정에 영향을 주고 뇌를 자극한다. 언제 어디서 어떤 색을 마주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겠지만 색을 긍정적으로 이용할 방법은 없을까?

 

세계적인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은 약 20년간 매해 ‘올해의 컬러’를 발표해왔다. 팬톤이 시대적 상황과 사회 변화를 반영해 선정한 색상은 다양한 산업과 디자이너에게 영감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2021년을 위해 팬톤은 어떤 색을 꼽았을까?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색상 번호 13-0647)과 얼티밋 그레이Ultimate Gray(17-5104)다. 일루미네이팅은 이름 그대로 조명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눈부신 노란색이다. 이와 조화를 이루는 얼티밋 그레이는 해변의 조약돌에서 유래한 색깔로 차분하고 온화한 회색이다. 올해의 컬러로 두 가지 색을 함께 발표한 것은 20년 역사에서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2016년 선정한 로즈 쿼츠와 세레니티, 즉 연분홍과 베이비 블루였다. 얼티밋 그레이 같은 무채색을 함께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로 전혀 다른 분위기이면서도 함께 있으면 잘 어울리는 이 두 색은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2021년은 여전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몸살을 앓는 중이다. 올해의 컬러를 선정하는 데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시대적 상황이기도 하다. 코로나 시대를 견디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희망과 안정감이 아닐까? 일루미네이팅은 차양에 스며든 태양 빛, 봄에 피어나는 꽃처럼 밝은 미래와 희망을 상징한다. 반면에 단단한 암석을 연상시키는 얼티밋 그레이는 감정을 견고하게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 사려 깊은 태도로 희망을 약속하는 안정적 이미지도 있다.

″이 색상들의 조화는 재설정, 갱신, 재창조 등
우리에게 필요한 복원력, 낙관, 희망, 긍정을 말해주는 조합이다.”
- 로리 프레스먼, 팬톤 컬러 연구소 부회장 -

노란색을 유치원이나 어린이용품에 유독 많이 쓰는 이유는 심리적으로 자신감과 낙천적인 태도를 갖게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게 하기 때문이다. 인테리어에 포인트로 사용하면 활기차고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일조량이 부족한 실내에 노란색 가구나 소품을 배치하면 상대적으로 밝은 효과를 준다. 이 외에도 노란색은 운동신경을 활성화하면서 관절을 풀어주거나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 의학 저널은 당뇨병 환자들이 노란색에 노출되었을 때 인슐린 분비가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반면 회색은 과도한 불안이나 욕구를 진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기능을 한다. 마음을 평온하고 차분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인테리어에 사용했을 때 일상적인 안도감을 준다. 일례로 국내 한 항공사의 유니폼을 회색으로 바꾼 뒤 특유의 도회적이면서도 따뜻한 이미지 때문에 승객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기록도 있다.

무턱대고 트렌드를 좇는 자세는 좋지 않지만, 이 두 색상을 자신의 공간에 맞게 활용한다면 팬데믹을 지혜롭게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첫 번째는 안정감을 주는 얼티밋 그레이 컬러 패브릭과 포인트가 되는 노란색 소품을 배치하는 방법이다. 소파나 침대 커버, 거실 바닥에 까는 러그 등 비교적 넓게 노출되는 패브릭을 회색으로 선택하면 모던한 느낌을 준다. 자칫 지루해 보일 수 있는 면은 조명, 스툴, 화병 등 노란색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어 해결한다.

두 번째는 공간의 한쪽 벽면, 계단 손잡이, 콘크리트 벽 일부를 노란색으로 칠하는 방법이다. 다만 첫 번째 방법보다 작업 과정이 어렵고 변형이 쉽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세 번째는 이 두 색상이 잘 섞인 그림을 걸어두는 방법이다. 기존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회색 가구나 노란색을 과감하게 사용한 작품을 공간에 두는 것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노란색과 회색을 공간에 멋지게 활용한 몇 가지 사례를 살피다 보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 이 조합을 들일 만한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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