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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도시, 친환경, 커뮤니티, 코리빙

애리조나 사막에 건설한 친환경 도시

친환경 미래 도시 아르코산티

Text | Young-eun Heo
Photos | Arcosanti, Cosanti Foundation

물질 만능주의를 기반으로 생태계를 훼손하며 무분별하게 확장하는 도시의 특성은 수많은 문제를 초래했다. 안타깝게도 인류는 많은 것을 잃고 나서야 새로운 도시 구조를 찾기 시작했다. 50년 전 이를 예측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주장한 건축가가 있다. 그리고 그의 비전이 담긴 친환경 도시가 사막 한가운데 건설되고 있다.








로 솔레리Paolo Soleri는 생태학과 건축학을 결합한 생태 건축학(arcology)라는 개념을 창시한 건축가다. 이 개념은 주변 환경과 공존하며, 토지와 자원을 최대한 아끼고, 고효율 에너지를 활용하는 건축을 추구한다. 로 솔레리는 현대 도시의 무분별한 평면 확장 지구를 훼손하는 원인으로 여겼다.



현재 생태 건축학 개념을 구현한 도시가 미국 애리조나주 사막 한가운데 건설되고 있다. ‘아르코산티Arcosanti 이름의 이 도시는 1970 공사를 시작하여 5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 2013년 파로 솔레리가 세상을 떠났지만 누구도 도시 건설을 멈추거나 서두르지 않는다. 건축가와 그를 지지하는 민들의 이상향을 구현하기 위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아르코산티는 적합한 영양소와 보살핌이 있다면 어디서든 자랄 수 있는 씨앗과 같습니다.

- 케빈 파파Kevin Pappa, 아르코산티 기획자, <킨포크>와의 인터뷰 중 -




아르코산티는 건축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 토지에 건물 형태의 거푸집을 만들고 그 안에 콘크리트를 붓는 토지 주조(earth casting) 기법을 활용해 지었다. 토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건물은 수직 구조를 기본으로 한다. 수직 구조는 불필요한 공간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르코산티에서는 집에서 회사 혹은 학교까지 자동차 필요 없 모두 도보로 갈 수 있다.








생태 건축학은 적은 양의, 재사용이 가능한 에너지를 추구한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태양열, 풍력 같은 자연 에너지다. 그래서 아르코산티는 사막의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한다. 예를 들어 건물 자연광이 많이 들어올 수 있게 큰 창을 . 충분한 햇빛은 조명과 난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전기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공기 흐름과 태양의 움직임을 계산 설계함으로써 여름에는 그늘이 지어 시원하고 겨울에는 햇빛이 들어와 따뜻하다. 각 집의 난방 시스템 역시 천연자원을 활용한다. 집에는 온실과 연결된 작은 창이 나 있는데, 이를 열어두면 온실의 열기가 집 안으로 들어와 저절로 난방된다. 지붕에 모여 저장된 빗물은 도시 내 농지에 공급되기도 한다.









현재 아르코산티에는 80명의 주민이 거주. 이들은 아르코산티에서 다양한 일을 하며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고 있다. 가장 큰 수입원은 청동과 도자기로 종을 제작하는 일이다. ‘솔레리 벨Soleri Bell’이라 불리는 수공예 종은 세계적으로 유명 제작 과정을 보기 위해 아르코산티를 방문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밖에 아르코산티는 관광 및 숙박 사업, 건축 워크숍, 예술 공연 등으로 수입을 얻고 있다. 로 솔레리의 생태 건축학 개념을 배우고자 하는 건축학도와 그것을 실제로 구현한 모습을 보기 위해 1년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왜 사막에 아르코산티를 짓기 시작했느냐는 물음에 파로 솔레리는 척박한 환경 사막에 도시를 건설한다면 지구 어디든 건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혹자는 사막 한가운데 건축가의 이상이 실현된 아르코산티를 유토피아로 여긴다. 하지만 아르코산티 운영과 관리를 맡은 코산티 재단(The Cosanti Foundation)은 이곳은 꿈의 도시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전 세계 어디든 실현 가능한 도시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아르코산티의 모습은 인구 증가, 환경오염, 지역 불평등 등 도시의 다양한 문제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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