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LLIV



CULTURE|도시,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함께 살기에 딱 좋은 집

샌프란시스코 스타시티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내 공유 주거의 원형이 시작된 도시다. 각 도시에서 실리콘밸리로 모여든 젊은 ‘테크 긱’들은 비싼 집세를 감당하기 위해 2층짜리 대형 맨션을 임대해 침실은 물론 거실까지 촘촘히 쪼개어 최대한 여럿이서 모여 집세를 부담했다. 그곳은 집이나 거주지라기보다 주소지에 가까웠고, 비슷한 직종에 종사하는 거주자들은 각자 코딩과 프로그래밍 개발에 매달리며 합숙하는 양상을 띠었다.



본 콘텐츠는 20193‘VILLIV’ 매거진에 실린함께 살기에 딱 좋은 집 기사를 활용했습니다.



youtube.com/@starcity3749



공유 하우스인 위리브 커먼이 생겨난 뉴욕과는 사뭇 다른 니즈와 풍토가 샌프란시스코에는 태생적으로 늘 존재했다. 2016 9월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 첫 오피스를 평범코리빙 개발 회사 스타시티Starcity다르게 다가오는 이유다. 유니콘 기업 제조기로 불리는 액셀러레이터 ‘Y-콤비네이터의 지원을 받은 스타시티는 설립 3년 만에 189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와 오클랜드에 4개 건물 52세대를 운영며 곧 LA 진출을 앞두고 있다. 9개 건물을 추가 개발 중이며, 입주를 원하는 대기자만 1 3000명이 넘는다. 2019년 안에 샌프란시스코와 새너제이에 1070세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비교적 넓은 2, 3층짜리 주택에 개인별 침실이 고 이외의 것은 공유하는 콘셉트는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 흔히 코리빙 스페이스를 일컫는어른들이 사는 기숙사그 자체다. 스타시티의 한 수는 근사한 인테리어나 견고한 공동체 의식이라기보다 주거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제가 가장 고민한 지점은 도시 집값이 이렇게 올라가다가 도시의 심박수가 늦춰지면 어떡하나 하는 것이었어요. 학교 선생님, 소방관, 경찰관이 이 도시에 살지 못한다면 도시 생존 능력을 잃게 될 테니까요.” 공동 설립자이자 CEO 존 디쇼Jon Dishotsky커브드Curbed’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 그 고민이 반영된 것일까. 스타시티는 주로 낙후된 도심 동네를 부지로 선정해 1성짜리 호텔이나 변변은 오피스 건물, 빈 상가, 심지어 주차장을 가장 경제적인 프리패브 건축으로 리모델링해 비용을 최대한 절감한 하우징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렇게 일반 아파트보다 3배 이상의 가구를 수용한다.



가장 고민한 지점은 도시 집값이 이렇게 올라가다가 도시의 심박수가 늦춰지면 어떡하나 하는 것이었어요.”



스타시티의 최대 관심사는 도시를더 감당할 수 있는가격으로 하우징을 제공하는 데 있다. 하이엔드 럭셔리와 공공 주택 가격대 중간쯤의, 평범한 중산층을 위한 보편적인 코리빙 하우스라는 것이다. 즉 핵심은 지속 가능을 위한 부가가치를 상승시키는 것. 주로 저소득층이 머물던 저렴한 부지나 시설을 매입해 고급 주택지로 탈바꿈시키는 기존의 주거 개발이 취약 계층을 몰아내는 동시에 주택 시장의 널뛰기에 일조했다면, 스타시티는 더 많은 이들이 떠나지 않고 남을 수 있도록 그곳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존 디쇼키는 말한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봤어요. 음식 먹고, 와인 마시고, TV 보고, 런 건 꼭 자만의 공간에서 혼자 해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럼 왜 그 비용을 내느냐는 것이죠. 스타시티의 목표는 더 많은 사람이 훌륭한 도시에 쉽게 접근하게 하는 것입니다.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하 부지에 함께 살아가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기존 주민을 배제하지 않은 채, 그 위에 새로운 가구를 하나씩 더하는 식으로요.”



Text | Eunah Kim

Photos | Star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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