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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크리스마스까지, 휘게

휘게 디자인, 휘게 문화

Text | Dongil Ju
Photos | IKEA

“사회적 거리 두기로 야외 활동이 어려워져 올해 겨울이 두렵다.” 바이오 기업 헬스스팬이 최근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영국인 2000명 중 60%가 답한 것이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어두운 겨울을 보내며 육체적·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을 우려한다는 내용이다. 응답자의 35%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휘게 문화에 관심을 가진다고 답했다.







휘게란 집이나 공원 등에서 가까운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느끼는 편안함과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폴란드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이다. 인테리어에는 모닥불 등 아늑한 느낌을 주는 소품과 코지한 가구 등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품으론 침구가 꼽힌다. 스칸디나비아반도에 뿌리를 둔 문화답게 미니멀한 디자인을 주로 사용한다. 이케아 등 북유럽풍 침구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침구 근처엔 보드게임이나 책 등을 배치한다.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좇는 휘게의 라이프스타일에 잘 맞을 뿐만 아니라 침구 근처에 책장을 배치해 아늑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최근엔 영화를 볼 수 있는 빔 프로젝터 등을 설치하기도 한다. 단, 책장과 테이블 외에 불필요한 가구는 두지 않는다. 쿠션 몇 개와 핫초코만으로도 거실이 완성될 수 있다고 묘사될 정도로 아늑함과 함께 소박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인 만큼 휘게 인테리어는 미니멀한 가구 배치를 지향한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휘게 콘텐츠에 식탁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신 침대에서 아침을 즐길 수 있는 작은 탁자나 쟁반을 활용한다. 이에 걸맞게 케이터링 역시 팬케이크나 커피 등으로 꾸린 소박한 음식이 등장한다. 방이 허전해 보인다면 책장, 커피 테이블, 욕조 등에 향초나 뜨개질 공예품 등을 배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 책상이나 침대 등에 조명을 두어 몽환적이고 아늑한 느낌을 더하는 것도 방법이다.




“휘게를 위해 담요나 벽난로가 꼭 필요하다는 정의는 어디에도 없다”며 “휘게는 정말로 우리를 만족시키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해야 한다.”




휘게 인테리어의 가장 큰 장점은 좁은 공간에 거주하는 자취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비교적 적은 돈을 들이고도 꾸밀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인테리어 관계자는 “한때 우리나라에서 휘게의 발상지인 북유럽풍 인테리어가 유행했던 것은 이케아를 기반으로 성장한 글로벌 트렌드의 영향도 있지만, 큰 단독주택보다 아파트 등에 거주하는 국내 주거 환경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며 “휘게야말로 좁은 집에서 적은 비용으로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인테리어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프루스> 등 라이프스타일 전문지는 휘게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꼽으며 은둔과 불필요한 소비를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프루스>는 “많은 이들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회복할 시간을 갖는 휘게와 은둔을 헷갈려한다”며 “공원을 걷는 것도 휘게가 추구하는 행복을 느끼는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휘게를 위해 담요나 벽난로가 꼭 필요하다는 정의는 어디에도 없다”라며 “휘게는 정말로 우리를 만족시키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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