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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네트워킹, 도시, 로컬, 코워킹

뉴요커가 선택한 로프트 스타일 공유 오피스

소호 로프트 스타일의 공유 오피스 ‘더 말린’

Text | Hey P.
Photos | The Malin, Thomas Loof

‘자유롭게 근무하며 소셜 네트워킹을 형성한다’는 근사한 슬로건과 함께 2010년 혜성처럼 등장한 위워크 이후 공유 오피스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며 다양한 공유 오피스가 등장했다. 지난 연말 뉴욕 맨해튼에 들어선 ‘더 말린’은 지역 예술가의 공예품, 장인이 제작한 유니크한 디자인 가구를 앞세워 크리에이티브 직군에 최적화한 코워킹 스페이스다.








미국 소상공인의 업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회사 스몰 비즈 지니어스Small Biz Genius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1 8,700개의 공유형 오피스가 존재하며 2025에는 2 6,000여 곳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 이처럼 수많은 공유형 오피스 가운데 87%가 수익을 내고 있을 정도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었는데, 공유형 오피스당분간 세계적으로 더욱 확산될 것임이 분명해 보인. 이렇듯 나날이 치열해지는 공유형 오피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길은 개성을 앞세우는 밖에는 없지 않을까. 특정 직군의 취향으로 여겼던 그림과 공예, 디자이너 제품을 업무 공간 들이는 것이 어느새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정갈한 사무용품으로 채워진 틀에 박힌 사무 공간 대신 과감한 색채와 독특한 가구 활용한 창의적인 코워킹 스페이스가 늘고 있.








지난해 연말 뉴욕 맨해튼 머서 스트리스Mercer Street에 선보인 더 말린The Malin은 여러모로 눈여겨볼 만한 코워킹 스페이스다. 개성 넘치는 이 공유형 오피스는 '소호 로프트 스타일'을 디자인 키워드로 내걸며 현대적 인테리어 감각을 탁월하게 연출했다. 집무실과 회의 공간 등 기존 공유형 오피스 정제되고 다소 경직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컬러풀한 벨벳 카우치 라운지 체어, 대형 원화 작품과 공예품 등으로 자유로우면서 품격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더 말린은 총 38개의 개별 데스크를 배치해 독자적인 업무 공간을 마련했으, 이 외에도 3개의 퍼런스 , 그룹 업무 공간, 라이브러리, 영상통화와 다목적 미팅이 가능한 룸 네 곳을 구했다. 키친은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바리스타가 상주해 품질 음료를 제공한다. 기존 건물 고유한 특색 중 하나인 높은 천장과 기둥, 큰 창문 같은 건축적 요소를 유지한 점도 인상적이다. 더 말린의 창업자 시아란 맥기건Ciaran McGuigan은 “뉴욕 소호의 빌딩을 상징하는 층고가 높은 형태의 ‘로프트 스타일’ 공유형 오피스를 만들고자 했다”고 이야기한다.




“멤버들이 에 집중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공간에 색채와 심리학을 녹였다.




지금까지 보기 어려웠던 고가 높은 형태의 로프트 스타일 공간은 근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 큰 창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햇빛, 곳곳에 놓인 식물, 부드러운 빛을 받아 색감 그대로 드러나는 대형 원화는 깊이 수 있는 여유를 마련해준.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앉는 독서실 형태의 업무 공간에는 갑갑한 파티션 대신 높이가 낮은 반투명 유리막을 설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밝고 따스한 질감의 오크 나무로 제작한 데스크, 금속과 가죽을 믹스매치한 사무용 의자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흰색 벽과 블랙에 가까운 나무 바닥으로 전체 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들고 모헤어, 가죽, 유니크한 패턴의 대리석 같은 고급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 가구 배치해 크리에이티브 직군에 최적화한 공유형 오피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데믹을 지나 코로나19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받아들이는 엔데믹으로 넘어가는 지금, 전통적인 사무 공간과 근무 형태는 수많은 질문을 남기며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 다양한 공유형 오피스를 경험하며, 회사 에서 근무하는 것당연하게 여겼던 이들 많은 의문을 갖게 됐다. 펄스 서베이Pulse Survey의 작년 5월 조사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의 48%가 완전한 원격 근무를 원하며, 나머지 절반 가운데서도 44%는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미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미국과 유럽은 이 추세가 더욱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흐름 속에서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을 결합한 공유형 오피스의 변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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