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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친환경, 프리미엄, 호텔

초원 위 사계를 품은 치유의 별장

오두막 별장 노를뤼스

Text | Nari Park
Photos | Nordlys Lodging Co.

푸른 하늘과 투명한 호수를 품은 위스콘신주의 노를뤼스는 게스트로 하여금 많은 질문을 품게 하는 오두막이다. ‘진정한 휴식이란 무엇인가’, ‘자연과 일체를 이루는 공간이란 어떤 모습일까’. 건물 전체를 통유리로 설계해 광활한 대지, 오로지 투숙객만 접근할 수 있는 프라이빗 호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이곳은 완벽한 치유의 공간으로 불리며, 향후 1년 치 예약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 덴마크 출신 건축가가 각고의 노력으로 완성한 두 채의 오두막은 온전히 자연을 만끽하는 데 집중했다.








유년 시절, 여름방학이면 즐겨 찾던 추억의 장소가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시골 할아버지 댁이건, 도심 작은 아파트의 친척집이건, 우리의 유년에는 그 시절 즐겨 찾던 추억의 장소가 하나쯤 자리한다. 미국 미네소타주 에디나Edina에서 평생을 보낸 제프 맥피터스Jeff McPheeters에게도 추억의 오두막이 있었다. 구불구불한 언덕과 작은 농장이 밀집한 위스콘신주 농가에 자리한 오두막은, 그 시절 가족과 함께한 추억의 장소에서 오늘날 휴식을 희망하는 모두의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했다.




눈앞에서 펼쳐진 멋진 석양과 달이 떠오르는 풍광이 잊히지 않는다.”




미국 위스콘신주에 새롭게 선보인 두 채의 오두막 노를뤼스Nordlys’는 제프 맥피터스와 그의 부모가 2대에 걸쳐 일군 꿈의 공간이다. 전체 부지 56 6000㎡ 중 일부는 한때 옥수수와 콩을 생산하던 경작지였다. 제프 맥피터스의 노모는 그들의 농경지를 야생화와 풀이 무성한 자연 본연의 초원으로 되돌려놓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했다. 40여 종의 토종 식물 씨앗을 부단히 흩뿌렸고, 그 결과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들이 장관을 이룬다. 덕분에 덴마크와 노르웨이어로 북극광(northern lights)을 뜻하는 오두막 노를뤼스는 한여름에 초원을 거닐거나 알록달록 단풍에 물든 가을 숲을 하이킹하고, 설경을 마주하며 고요를 만끽하는 등 각 계절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즐기는 휴가지로 자리 잡았다. 근처 주립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연못 주변에서 스노슈잉을 즐기며, 책을 읽고, 모닥불 옆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는 등 자연에 동화되며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생태학과 건축에 관심이 많은 노를뤼스 대표 제프 맥피터스는자연경관과 지속 가능성을 키워드로 이곳에 오두막을 짓는 데 최선을 다했다. 토양의 특성을 이해하고자 직접 걸어보고, 게스트의 사생활을 고려해 경관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생태 자원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100% 에너지 수급이 가능한 태양전지판, 예비 발전기, 전기 자동차 충전기 등 지속 가능한 휴가용 오두막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엔지니어링 목재 프레임 같은 신소재를 사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무엇보다 오두막의 모든 창을 삼중 창으로 설계하고, 동쪽에 돌출 형태로 큰 창을 내 따뜻한 햇살이 집 안 깊숙이 들어와 오랫동안 머물도록 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2년 전 문을 연 노를뤼스는 미국건축가협회와 <스타 트리뷴>지가 선정한최고의 숙소에 이름을 올렸다.










개성이 서로 다른 두 채의 노를뤼스 오두막은 선택을 고민하게 만든다. 숲의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기에 최적인 3층 규모의메탈라크 타워MetalLark Tower’, 울창한 나무숲과 하나인 듯 땅의 기운을 입고 자리한 단층 형태의롱하우스LongHouse’. 노를뤼스에서의 휴식은 광활한 대지를 마주한 채 즐기는프라이빗 사우나에서 정점을 이룬다. 디자인을 맡은 핀란드 전통 사우나 브랜드 체다앤드스톤사우나Cedar and Stone Sauna는 이렇게 평한다. “모름지기 휴식이란 나 자신에게 주는 보상이 아니라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해야 해요.” 바람에 흩날리는 단풍잎을 바라보며 즐기는 사우나는 최고의 순간을 선물한다. 숙박 기간 동안 다양한 현지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환영 바구니도 매력적이다. 매달 위스콘신 지역 로컬 브랜드들과 협업해 구성하는 기브어웨이Giveaway 패키지를 제공하며, 위스콘신 로컬 커피 브랜드 레이크 크레이트Lake Crate와 협업한 커피 원두, 메이플 시럽, 머그가 담긴 웰컴 패키지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맑은 밤에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곳에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내내 깨어 있을 정도였다.” “숙소에 앉아 가만히 귀 기울이면 바람, ,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눈앞에서 펼쳐진 멋진 석양과 달이 떠오르는 풍광이 잊히지 않는다.” 노를뤼스에 다녀온 이들의 후기는 단순한 호평 그 이상이다. 놀랍게도 현재까지 300여 개의 후기 모두 ‘5점 만점을 기록하며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숙박업소 가운데서도 단연 최고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모름지기 휴식이라는 당연한 권리를 누리고 싶어 하는 이들이 내년 9월까지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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