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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네트워킹, 다양성, 커뮤니티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5060세대의 아지트

오뉴하우스

Text | Young-eun Heo
Photos | ONEW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지금의 5060세대는 왕성한 활동력까지 갖춰 자신에게 투자하며 은퇴 후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춰 시니어를 위한 새로운 문화와 공간이 필요한 지금, 5060세대를 위한 여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뉴’가 등장했다. 오뉴는 5060세대가 여가 활동을 하고 커뮤니티를 이어나갈 공간을 서울 삼청동에 오픈했다.








5060세대가 변했다. 넉넉한 경제력과 시간적 여유를 바탕으로 여가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자신을 위한 소비를 즐긴다. 이른바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고 불리는 이 세대는 사고 싶은 것을 사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인생 후반부를 알차게 살아가고자 한다. 하지만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여전히 트렌드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시니어의 변화와 그에 대한 사회의 반응 사이에 간극이 생기고 시니어의 넘치는 호기심과 열정을 채워줄 곳은 부족하다.



5060세대를 위한 여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뉴ONEW’는 액티브 시니어의 등장에 빠르게 답했다. 오뉴는 이전 세대보다 사회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5060세대의 특징에 맞춰 그들이 취미와 여가 활동을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보 콘텐츠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들이 모여 연대감을 만들어갈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오뉴하우스를 운영한다.




그동안 돈 벌고 자녀 키우느라 하지 못했던 일을 내재된 열정을 가지고 시도하는 분이 많습니다




오뉴는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로쉬코리아가 시니어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론칭한 브랜드다. 구성 멤버 모두우리 서비스를 통해 5060세대의 삶이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담아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러한 태도는 오뉴가 제공하는 여가 프로그램에서 나타난다. 5060세대의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한 프로그램은 미술, 음악, 사진, 와인 및 커피 등 주제가 다양하다. 프로그램 리스트를 살펴보면 젊은 세대가 취미 생활을 위해 듣는 클래스와 다르지 않다. 오뉴의 김한규 콘텐츠 매니저는 현 5060세대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지금 5060세대의 관심사는 3040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고 트렌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죠.”



여가 프로그램은 서울 삼청동에 있는오뉴 아틀리에에서 진행한다.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있는 건 회화나 전시 감상 등 미술 프로그램이다. 참여자 중에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던 젊은 시절, 혹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던 마음을 떠올리며 도전하는 사람이 많다. 김한규 매니저는그동안 돈 벌고 자녀 키우느라 하지 못했던 일을 내재된 열정을 가지고 시도하는 분이 많습니다라며 옆에서 지켜본 5060세대의 특징을 설명했다. 사회적 위치와 경제적 안정을 이뤄낸 지금의 5060세대는 더 이상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에게 집중한다. 동시에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지식 수준도 높다. “미술, 음악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관심이 높은 만큼 아는 정보도 많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반드시 이런 점을 고려합니다.”










트렌드도 프로그램 기획에서 중요한 사항이 된다. 예를 들어 사진과 인스타그램에 관한 프로그램은 현재의 트렌드와 회원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개설한 것이다. 시니어도 젊은 세대처럼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잘 찍고 싶고, 이를 소셜 미디어에 올려 자랑하고 싶어 한다. 오뉴는 시니어의 성취감 고취를 위해 프로그램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를 연다. 인스타그램 프로그램은 이 전시의 연장선상이다. “현재의 5060세대는 디지털 문화에 관심이 많고 기기도 잘 활용합니다. 웨어러블 기기는 기본으로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자녀의 도움을 받아 넷플릭스,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기본적으로 설치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한규 콘텐츠 매니저는 시니어는 디지털 문화를 어려워한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에 친숙하다는 현 시니어의 특성에 따라 오뉴는 자체 앱을 개발하고 그것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화제의 인물 인터뷰와 최근 트렌드 및 문화, OTT 프로그램 추천 등 세대 구분 없이 누구나 읽으면 재미있는 내용으로 구성한다.



한편 오뉴의 또 다른 목표는 시니어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시니어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관심도 많지만, 어쩔 수 없이 트렌드는 MZ세대 중심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거리감을 느끼고 쉽게 시도하지 못한다. 이에 오뉴는 성수동, 연남동 같은 핫 플레이스 투어를 통해 시니어가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궁금하지만 차마 시도하지 못하는 것을 오뉴가 함께 해서 포문을 열어준다고 할까요.” 여전히 시니어를 대하는 사회의 시선과 태도는 시니어를 움츠리게 만든다. “ 5060세대는 자신이 트렌드의 선두 주자가 아님을 압니다. 그렇지만 트렌드를 잘 알고 그것을 향유하는 사람임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때로는 그런 마음가짐이 시니어의 자신감을 키워준다고 생각합니다.”








오뉴는 한발 더 나아가 커뮤니티 공간까지 제공한다. 오뉴의 프로그램은 정규와 원데이로 구성되는데, 같은 프로그램 참여자들끼리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이에 오뉴는 시니어들이 편하게 이야기 나누며 커뮤니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오뉴하우스라는 커뮤니티 공간을 열었다. 카페도 마련된 오뉴하우스는 5060세대에게 소문이 나서 삼청동에 놀러 온 시니어들이 잠깐 들러 커피도 마시고 대화를 나누며 휴식을 취한다. 카페와 F&B 공간을 이용하는 데 나이 제한은 없지만, 여전히 시니어가 모르는 공간에 갈 때는 마음의 장벽을 느낄 수밖에 없다.



아직 사회는 시니어의 변화를 받아들이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 시니어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고 해도 과도기인 지금은 불안정하다. 하지만 고령화사회를 앞둔 시점으로 시니어는 여가 활동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여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 오뉴는 이 방법을 제안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찾은 브랜드다. 앞으로 더 중요해질 5060세대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무용, 골프 등 활동적인 여가 프로그램을 늘려갈 예정이다. 하지만 김한규 매니저는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5060세대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니어와 함께 잘 살기 위해선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깨야 합니다. 이미 5060세대는 달라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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