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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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집

겟어웨이 캐빈

인간의 역사는 순환이다. 우리의 행위는 과거의 반복이다. 도시에 너무도 익숙해 온 우리는 어느새 도시의 생활에 질리고 있을지 모른다. 차가운 콘크리트와 늦은 밤에도 반짝이는 미디어 파사드가 나의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는 느낌이다. 모든 곳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피할 곳도 없다. 미디어가 푸시 하는 끊임없는 광고가 공해처럼 느껴질 때 즈음, 우리는 새로운 도피처를 갈망하게 된다.



본 콘텐츠는 2019 4“VILLIV” 매거진에 소개 된 도시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집 기사 중 일부 입니다.




cabn.life



과거 인간에게 정착 생활이 필요할 당시, 집이라는 셸터로 가장 빈번히 사용된 캐빈cabin(오두막)이 이제 도시의 모든 공해로부터 벗어나고 싶을 때 우리를 보호하는 셸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겟어웨이getaway(벗어나다)’ 트렌드와 관련한 비즈니스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에어비앤비처럼 예약해 사용하거나, 전문적으로 캐빈만을 지어 판매하는 업체도 인기가 있다. CABN은 호주 시드니 근교에서 캐빈을 제작해 판매한다. 우리가 자연으로 벗어나는 것을 돕기 위함이다.








www.instagram.com/cabn.life



CABN 설립자인 마이클 램프렐Michael Lamprell과의 인터뷰 중


행복한 기억 대부분이 사람들과 캠핑을, 하이킹을 그리고 사이클링을 하던 시간으로부터 발생했다는 것을 깨달았죠. 매일 자연 속 캐빈에서 살 수는 없더라도 잠깐 머물며 재충전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되돌아보니 자연과 가까이 자라 온 시간이 많았습니다. 특히 저의 행복한 기억 대부분이 사람들과 캠핑을, 하이킹을 그리고 사이클링을 하던 시간으로부터 발생했다는 것을 깨달았죠. 매일 자연 속 캐빈에서 살 수는 없더라도 잠깐 머물며 재충전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겟어웨이 캐빈콘셉트를 다시 호주와 뉴질랜드로 가져오게 됐습니다.”


도시에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매일 새로운 메일로 가득 차고, 주말은 밀린 일을 하느라 바쁩니다. 이 모든 게 스트레스와 불안을 만들고, 결국 관계를 망가뜨리게 됩니다. 캐빈이라는 작지만 아름다운 이 공간은 자연 곁에서 나와 내 주변의 관계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게 만들어 줍니다. 근본적인 행복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게 말이죠.


생각해 보면 작지만 편안한 공간에 있을 때 우리는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듯합니다. 어린 시절을 보낸 집이라는 작지만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 때문이겠죠. 캐빈은 이때의 감정을 다시 꺼내 줄 수 있기에 매력적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노마딕한 집에서 우리는 더 유동적일 수 있어요. 정해진 아이디어에 묶이는 게 아니라 자유로워질 수 있죠. 어느 한곳에 묶여 살다 보면 그곳에 자리 잡힌 관습에 따라 행동하고 생각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이에 비해 노마딕한 집은 내 행동과 사고에 대해 자유로움을 보장해 주게 되고요.”


 

Text | Jay Kim Salinger

Photos | CA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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