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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다양성,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무엇이든 하라고 권하는 인생 출판사

두 북스Do Books

Text | Hey.P
Photos | The Do Book Co.

‘그것을 하라(Do)’라는 명확한 표제 아래 현대인의 분주한 생활에 활력이 될 지침서를 소개해온 두 북스. 등 31권의 시리즈물을 바탕으로 토크,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누구보다 동시대 라이프스타일 연구에 매진해온 두 북스는 건강하고 행복한 보다 나은 삶에 관한 공론의 장을 이끈다.








지금 거기 가만히 있지 말고 뭔가를 해(Don’t just stand there, do something).”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영국의 저명한 크리에이터이자 컨설턴트인 토니 데이비슨Tony Davidson은 작가 데이비드 하이트David Hieatt에게 이 한 문장의 문자를 보낸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 단순 명료한 조언은 그렇게 영국을 대표하는 독립 출판사 두 북스Do Books의 시초가 되었다.



이 문자를 받은 이후 데이비드 하이트는 영국 웨일스 카디건 베이Cardigan Bay에 자리한 퍼시 프랫 농장에서 3일간두 렉처스Do Lectures’라는 강연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푸른 목초지에 마련된 흰 원형 텐트에서 꼬박 3일을 머물며 각자의 삶을 다각도로 들여다보는인생 캠프를 경험했다. 하루 종일 전문가들의 다양한 강연이 열리고 쉬는 시간에는 밤낮을 불문하고 토론이 이어졌다. 지금까지 매년 여름이면 퍼시 프랫 농장에서 3일간라이프 체인징Life-changing’ 행사가 계속되는데, 참가자를 일컫는두어족DOer(브랜드 DO 이름에, 사람을 뜻하는 er’를 붙인)’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견고한 마니아층을 자랑한다.








하라라는 강력한 실천 의식을 담은 ‘Do'를 모토로 내건 두 북스는 오늘날 영국의 창의적인 삶을 희망하는 이들의 강력한 라이프스타일 코디네이터 출판사다. 삶의 다양한 조언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강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알랭 드 보통이 설립한 인생 학교스쿨 오브 라이프나 저명 인사들의테드Ted강연이 일견 떠오르지만, 100여 페이지 미만의 포켓북을 중심으로 강연과 캠프, 라이프 캠페인 등 다양한 독자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실제로 요리, 건강,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300여 명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온라인 강연과 관련 내용을 모은 출간물, 삶에 관한 토론을 다룬 팟캐스트, 그리고 매년 여름 영국 웨일스의 한 농장에서 열리는 라이프 체인징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양산하며 동시대 삶에 물음표와 방향성을 제시한다.








두 북스 콘텐츠의 원류가 되는 두 렉처스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전문가들의 강연은 실제로 많은 이들의 삶을 바꿨다. “4년 전 웨일스에서 열린 두 렉처스의 ‘Stay Curious’ 행사에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내 삶을 들여다보고 마음의 빗장을 풀게 됐다.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다양한 방식을 수용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넓어졌다.” 행사에 참가한 호주의 페어 트레이드 전문가 조 리폴드Jo Lippold의 소감이다.








지난 14년간 두 북스가 롱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두 북스는 현대인의 삶에서 결여되고 외면시되는 일상적 좌표, 너무 당연한 본질적 요소를 일깨운다. 누구나 하고 싶지만 바빠서,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미뤄온 것들을 하나씩 실천해갈 것을 권한다. 두 손을 바지런히 움직여 만드는 결과물과 수공예품만이 줄 수 있는 행복을 이야기하는 , 마음을 차분히 하고 생각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호흡과 명상법을 다룬 ,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일상에서 죽음의 의미를 함께 생각하기를 권하는 (제목 자체는 무시무시하지만!), 즉흥적인 아이디어가 때론 더 나은 결과물을 이끈다는 내용을 담은 mprovise> 등 다양하다. 무엇 하나 귀가 솔깃하지 않은 제목이 없을 만큼 우리 삶이 필요로 하는 것, 갈증을 느꼈던 부분을 시원하게 해갈해준다.




“(산책을 통해) 두 발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동안

내 삶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바라보게 된다.”

- 리비 델라나, 작가 -




그중에서도 최근 리비 델라나Libby DeLana가 출간한 신간 은 이른 아침 산책이 일상에 미치는 변화에 관한 긍정의 힘을 다룬다. 걷기가 도시인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떠오르는 최근의 현상과도 맥을 같이한다. 매일 새벽 5시에 집을 나서 13km, 1 7740보를 걷는 저자는산책은 매 순간 삶을 새롭게 발견하도록 종용한다. 두 발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동안 내 삶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바라보게 된다고 전한다. ‘걷기 예찬은 마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우리 몸에 좋다는 것만큼이나 당연한 명제이나 막상 이를 실행에 옮기는 이는 얼마나 될까? 우리의 삶에서뭐라도 하라고 종용하는 두 북스의 라이프 스킬Life Skill 시리즈는 간단하고 명료해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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