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LLIV



CULTURE|공동주택, 도시, 로컬, 재생, 홈데코

커뮤니티로 울산 중구에 활력 불어넣는 아파트

신세계건설 주거 브랜드 빌리브 울산

Text | Kakyung Baek
Photos | Seungyong Jung

빌리브 울산에서 단지 내 흡연과 층간 소음 등 공동주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강력한 벌금도, 24시간 가동되는 CCTV도 아니다. 입주민과 빌리브 울산의 주거 서비스팀이 함께 만든 공동체 문화 덕분이다. 그들은 함께 텃밭을 가꾸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취미를 공유한다. 그런 즐거움은 좋은 집과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한 합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하 사진) 지난 528일 진행한 제1회 빌리브 한마음 축제 현장




구도심의 슬럼화는 많은 도시가 당면한 문제 중 하나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으로 최고의 부흥기를 누렸던 디트로이트는 2018, 미국 내 폭력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도시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국내에도 기차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도시들이 현대에 들어서 쇠락의 길을 걷는 경우가 많다. 울산 중구 역시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울산의 행정, 경제, 문화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기차역, 버스 터미널 등이 남구로 이전하면서 급속히 쇠락해 당시 25만 명이던 인구가 2022년 현재 20만 명대로 감소했다. 상업 시설은 점점 노후화하고 노령 인구가 주로 살던 이곳에 지난해 빌리브 울산이 들어섰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비해 총 567세대의 작은 규모지만 중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조용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빌리브 울산은 세련된 외관 덕분에 지역 랜드마크로서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아파트 내 커뮤니티와 공동체 문화다.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이후 빌리브 입주민을 위한 20~30개의 수강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아파트 내 텃밭 가꾸기, 바자회, 자원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수시로 열린다. 특히 빌리브 아파트 내에는 입주민이 사용할 수 있는 카페와 헬스장 등 유휴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하기에 접근성과 편의성이 좋다.










빌리브 울산의 CS팀 구남준 센터장은 커뮤니티 활동이 입주민을 위한 편의 서비스를 넘어 공동체 문화가 정착하는 데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 “입주민들이 모여 고추를 심고 수업을 듣는 등 같이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연대 의식이 생겨요. 또 지하 주차장과 산책로 등 가까운 곳에 의견함을 설치해 입주민이 원하는 요구 사항을 제때 해결하고 피드백을 드리려고 해요. 자신의 의견이 수용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단지 내 흡연, 층간 소음 등의 문제가 거의 해결되더라고요. 함께 사는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사는 공간뿐만 아니라 주민 카페, 산책로, 분수대 등 아파트 공용 공간까지 확장된 집이라고 여겨요.”




입주민과 함께 수강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이다겸 팀장은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좋아요. 여러 프로그램을 체험한 입주민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면 100%에 가까운 만족도를 보여요. 그뿐만 아니라 여기 살길 잘했다는 입주민의 피드백을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라며 덧붙였다. 그렇다면 실제로 빌리브 울산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 입주민 2명을 직접 만나 빌리브 울산에 살게 된 계기부터 이곳에 살며 달라진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입주민 성은진과 배지우는 신세계건설 주거 브랜드 빌리브의 서포터즈인 빌리비어VILLIVier’로 활동하고 있다.







빌리브 울산 거주자 배지우 씨와 배우자 홍민준 씨




울산 중구에서 미용사로 일하는 배지우 씨는 빌리브 울산에 신혼의 보금자리를 꾸렸다. 그가 집을 꾸리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는 이다. “직업 특성상 오래 서 있어야 하고 일하는 시간이 길어요. 집은 그야말로 편히 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단지 내 집과 가까이 있는 커뮤니티 시설 중에서도 그녀는 아침마다 헬스와 요가, 필라테스 수업을 자주 듣는다. 또한 입주민 카페에서 여러 가지 안건이 나오고, 마치 자기 일처럼 동네 문화를 바꿔가는 모습이 빌리브 울산에 살면서 가장 인상적인 점이라고 했다. 한편 그녀가 쉼이 있는 집으로 꾸리는 데에서 가장 신경 쓴 공간은 주방 뒤편의 홈 카페. 남편과 함께 써도 넉넉한 크기의 테이블을 놓고 원목 재질의 선반에는 시리얼과 커피 등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것들로 채웠다.







빌리브 울산 거주자 성은진 씨와 배우자 김중규 씨




성은진은 빌리브 울산을 생각하면즐거움이 떠오른다고 운을 뗐다. 최근 그는 결혼하면서 오래 몸담았던 어린이집 교사라는 직업을 그만두었다. 삶의 형태가 새롭게 변하면서 그가 가장 우려한 점은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입주 전 그는 이다겸 팀장과의 상담을 통해 커뮤니티 시설에서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기며 입주민들과 즐거운 모임을 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섰고, 빌리브 울산에 입주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실제로 그는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다양한 수업을 들으며 자기 계발을 해나가는 중이다. “미술 수업 선생님도 빌리브 울산 입주민이에요. 수강생들과 함께 이 지역에 새로 생긴 카페 등 여러 지역 소식을 공유하고 때때로 함께 모여 저녁 식사를 하면서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요. 저는 제가 사는 공간뿐만 아니라 주민 카페, 산책로, 분수대 등 아파트 공용 공간까지 확장된 집이라고 여겨요. 그런 점에서 저의 집은 이웃과 즐겁게 지내는 곳이 됐죠.” 울산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성은진은 빌리브 울산이 들어선 지역에 트렌디한 카페와 마트 등이 생기자 새로운 도시의 활력을 생생하게 느끼고 있다.








<작은 마을 디자인하기> <커뮤니티 디자인> 등을 저술한 일본의 커뮤니티 디자이너 야마자키 료는 일찍이 “무언가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멈추자 사람이 보였다”라는 말을 남겼다. 빌리브 울산은 눈에 보이는 커뮤니티 시설인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것은 기본이고 입주민의 삶과 이웃 관계라는 소프트웨어에도 초점을 맞추었기에 공동체 문화가 자생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게다가 살기 좋은 공동주택은 자연스럽게 젊은 사람들도 유입시키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 성장하는 도시보다 성숙한 도시를 꿈꾸는 것이 앞으로의 공동주택, 나아가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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