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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라이프스타일, 노마드, 홈데코

가볍게 이동 가능한 명품 가구

루이 비통의 오브제 노마드

Text | Jay Kim Salinger
Photography | Louis Vuitton

명품 브랜드의 대명사 루이 비통은 185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여행용 트렁크를 제작하는 회사로 시작했다. 이후 특유의 모노그램이 들어간 루이 비통의 가죽 가공 기술은 여행용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적용됨으로써 브랜드의 재탄생을 이루었다.








2012년 루이 비통이 선보인 가구 컬렉션 ‘오브제 노마드 Objets Nomades’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구라고 할 수는 없지만 루이 비통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왜 루이 비통이 가구를 만드는가’에 대해 이해시키기에 충분하다.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의 ‘살롱 델 모빌 Salon del Mobil’을 통해 공개한 새로운 제품을 보면 가죽 해먹, 접이식 테이블, 조각 같은 소파 등 루이 비통이 설립 초기부터 추구해온 여행의 감성을 담아낸 제품군이 주를 이룬다.

루이 비통 역시 다른 가구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도모하는데 이번에 함께한 파트너는 도쿠진 요시오카, 마르셀 반더스 Marcel Wanders, 인디아 마다비 India Mahdavi였다. 이번 협업에서 이들은 기능성을 강조하면서도 루이 비통의 정신을 살린다는 의미를 담고자 했다.




집뿐 아니라 가구에 대한 전통적 인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가구는 고정되고 무겁다는 선입견 때문일까, ‘가구’와 ‘노마드’라는 단어가 함께 있는 것조차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빌리브> 매거진에서 예전에 소개했듯이 개인에게 가구를 빌려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 만큼 집뿐 아니라 가구에 대한 전통적 인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가구는 고정되고 무겁다는 선입견 때문일까, ‘가구’와 ‘노마드’라는 단어가 함께 있는 것조차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루이 비통이 오브제 노마드의 제품을 통해 가구를 가볍게 이동할 수 있음을 강조하려는 것은 아니다. 초기 제품이 그렇듯이 탐험 정신을 보여주려는 것은 더욱 아닐 것이고. 루이 비통이 매출 규모가 얼마가 되었든 명품 브랜드의 반열에 오른 뒤 사람들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의 한 축을 이룬 것 또한 사실이지만, 브랜드가 추구한 정신만큼은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필자는 시대가 변해도 집의 본질적 의미는 여전히 우리 안에서 빛을 발하고 있을 거라 믿고 있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집에 대한 어떤 가치를 보존하고, 또 어떤 개념을 지금에 맞게 변화해갈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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