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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라이프스타일, 로컬, 큐레이션

헬싱키 로칼에서 온 공예

전시 "Coming Home to Seoul"

Text | Dami Yoo
Photos | Factory2

‘북유럽 디자인’이라는 이름에 새겨진 굳은 고정관념을 버릴 때가 됐다. 헬싱키 기반의 크리에이터를 매개하는 갤러리이자 아트 숍 로칼을 통해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과 제품에서 북유럽 공예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해보길 바란다. 서울의 팩토리2에서 선보이는 전시 "Coming Home to Seoul"에서 로칼 에디션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Coming Home to Seoul"서는 헬싱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총 13명의 작품과 디자인 오브제를 선보. 핀란드 목공예가 보오케 리웅아르스Bo-Åke Ljungars의 작품 바까(Vakka) 박스는 핀란드 고유종인 호랑버들을 얇게 구부려 가문비나무 뿌리와 함 정교하게 꿰매는 전통 기법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는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온 핀란드의 공예 기법으로, 목재 고유의 탄성과 특성을 활용한다. 바까 박스에는 나무 고유의 성질과 미감 오롯이 담 있다.








헬싱키 중심부에 위치한 디자인 디스트릭스에는 이 도시를 대표하는 갤러리이자 아트 ‘로칼Lokal’이 있다. 사진가이자 아티스트인 카차 하겔스탐Katja Hagelstam 2012년 설립한 곳으로 헬싱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크리에이터의 작업을 소개 '핀란드 아티스트, 디자이너, 공예가의 집'으로 불리기도 한다. 로칼은 예술과 디자인의 지속 가능성, 그리고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지역을 기반으로 한 크래프트맨십을 강조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사람들에게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쓰임도 지속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2017로칼은 고유의 미감과 뛰어난 크래프트맨십으로 핀란드 정부가 수여하는 디자인상을 받았으며, 이제는 헬싱키를 넘어 국제적 명성을 얻은 공간이자 브랜드가 됐다. 로칼의 움직임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으로 만 ‘로칼 컬렉션Lokal Kollektion’이다. 아름답고 기능적인, 그리고 시간을 초월한 오브제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두었.




아름답고 기능적인, 그리고 시간을 초월한

오브제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두었.




7 21일부터 9 10일까지 서촌 팩토리2에서 "Coming Home to Seoul"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전시에서 로칼 컬렉션을 선보였. 로칼은 2018년부터 해외 곳곳의 전시, 아트 & 디자인 페어에 참여 후 헬싱키로 돌아오는 작품으로 "Coming Home"전시를 마련했는데 로칼 초기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전시에 함께해온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마치 먼 길을 떠났다 집으로 돌아오는 가족’처럼 환대해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팩토리2에서 열  "Coming Home to Seoul" 역시 이 일환으로 2016~2017 <타이포크라프트 헬싱키 투 서울Typocraft Helsinki to Seoul> 전시를 공동 기획하며 맺은 인연이 이번 전시의 씨앗이 된 것이다.








헝가리에서 태어나 핀란드에서 활동하는 글스 아티스트 레타나 야코레프Renata Jakowleff의 작품도 인상적이다. 유리는 빛 조건에 따라 변하는 성질이 매력인데, 야코레프는 이 빛과 유리의 복합적 관계를 능란하게 다루며 무한한 시각적 가능성을 조율해낸다. “작업할 때 저는 종종 자신이 크리에이터가 아니라, 흐르는 유리의 감독 혹은 어시스턴트라고 느낍니다. 저는 단지 유리의 조형적 성향 따라 기록하고 예술적 사물에 맞게 다듬는 일을 하는 거죠.” 유리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표현부터 은은한 빛의 흐름까지 유연하게 담아내는 그의 작업은 다양한 각도로 고개를 돌려보며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로칼 에디션을 매개한 팩토리2 역시 국내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으로 ‘팩토리 에디션’을 전개하며 예술과 일상의 경계 없는 교감을 제안해왔다. 예술과 공예가 일상이라는 세계로 유입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전시장에서의 작품은 영감의 원천으로 기능하지만 생활 공간에서는 쓰임으로 역할한다는 이야기다. 이번  "Coming Home to Seoul"전 역시 핀란드 크리에이터의 작품을 헬싱키에서 서울로, 예술에서 일상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태도가 바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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