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LLIV

FEATURE|다양성, 테크놀로지

개인의 메이크업을 도와주는 기계

합타, 로레알 브로우 매직

Text | Young-eun Heo
Photos | L’Oreal

매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는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다양한 제품이 공개된다. 미래의 모습을 예측해볼 수 있는 이곳에서 올해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것은 메이크업을 도와주는 애플리케이터 ‘합타’와 맞춤형 눈썹을 피부 위에 직접 프린팅하는 ‘로레알 브로우 매직’이었다.








로레알 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5,000만 명의 사람이 선천적 혹은 후천적 요인으로 손과 팔을 섬세하게 움직이지 못한다고 한다. 그들은 밥을 먹거나 글씨를 쓰는 등 일상적인 행동에 어려움을 느끼는데 그중에는 메이크업도 포함된다. 메이크업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행위는 아니다. 하지만 자유로운 개성 표현이라는 측면에서 누군가에게는 하고 싶은, 또는 해야 하는 행위다. 특히 요즘처럼 개인의 취향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시대에는 누구나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모두를 위한 포용성에 뷰티의 미래가 있습니다. 기술은 포용하는 아름다움을 실현 가능케 할 것입니.




지난 1월에 열린 CES 2023(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3)에서는 인공지능, 생명공학,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메이크업 보조 기기가 혁신상을 받았다. 하나는 메이크업 애플리케이터 ‘합타Hapta이고, 다른 하나는 눈썹 메이크업 프린팅 디바이스 ‘로레알 브로우 매직 LOreal Brow Magic이다. 두 기기 모두 로레알 그룹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제휴를 맺어 개발했다.



합타는 손과 팔의 움직임이 제한적이라 혼자 메이크업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보조 디바이스다. 디바이스에 내장된 스마트 모션, 맞춤형 부착 장치가 화장품을 집어 뚜껑을 개봉하고 얼굴에 바르는 등 메이크업의 섬세한 동작을 도와준다. 또한 기기에 장착된 인공지능 시스템은 사용자의 동작과 사용 패턴을 학습해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자의 패턴에 맞게 더 섬세한 동작과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발달한다.



합타는 손과 팔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은 사람이 혼자 식사할 수 있게 돕는 기기와 기술을 개발 중인 구글의 생명공학 자회사 ‘베릴리Veri.y’와 협업해 개발했다. 덕분에 더 자연스럽고 고도화된 움직임을 구현하게 되었다. 사용자의 얼굴형에 맞는 눈썹을 그려주는 최초의 가정용 눈썹 프린팅 디바이스 로레알 브로우 매직은 개인 맞춤형 메이크업이 가능하게 해준다. 로레알 브로우 매직은 증강현실과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피부 상태와 얼굴형을 분석하는 뷰티 서비스 ‘모디페이스’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최적의 눈썹 모양을 제안한다.








사용자는 로레알 브로우 매직이 제안한 몇 가지 눈썹 모양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한 후 기기를 눈썹에 대고 쓸어 넘기면 2400개의 미세 노즐이 피부에 눈썹 모양을 문신한다. 또한 다양한 색의 카트리지가 내장되어 있어 사용자의 피부 톤과 모발 색에 따라 눈썹 색을 고를 수 있으며, 비영구적인 문신이라 메이크업 리무버로 지울 수 있다. 로레알 브로우 매직은 피부에 비영구 문신을 프린트하는 기기를 개발한 한국 스타트업 프링커Prinker와 제휴해 개발했다. 합타와 로레알 브로우 매직 모두 2023년 출시가 목표다. 합타의 경우 먼저 립스틱 제품에 시범적으로 적용한 후 사용성을 보고 다른 메이크업 제품에 접목할 예정이다.



합타와 로레알 브로우 매직이 2023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이유는 신체적 제한으로 스스로 메이크업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개성을 표출할 기회와 미()에 대한 접근성을 공평하게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아름다움의 개념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합타와 로레알 브로우 매직을 개발한 로레알 그룹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모두를 위한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포용성에 뷰티의 미래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기술은 포용하는 아름다움을 실현 가능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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