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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둘러싼 이웃 나라의 생각

SNS 상 일본인들의 집에 대한 코멘트

Text | Angelina Gieun Lee




비, 바람, 추위, 그리고 더위를 피하고 몸과 마음이 편히 쉴 수 있는 곳이‘집’이다. 그런데 집이 어느 사이에‘짐’이 되어 버린 것이 아닐까. 남들이 하는 대로, 지금까지 당연하다 여기던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내가 어떤 집을 원하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면 어떨까.

어디에 가도 볼 수 있는 비슷한 형태의 아파트, 빌라, 그리고 단독 주택. 심지어 내부 구조도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기에 그 안에 사는 모습도 비슷하리라 생각하기 쉽다. 과연 그럴까. 10인 10색, 즉 사람10명이 있으면, 10가지 색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저마다 다른 개성과 주관을 가지고 있을 사람들이 만들어내는‘집’,그리고 그 집을 둘러싼 스토리는 각기 다를 것이다.




앞으로 이 지역의 시장 상황과 인구 증감 추이를 한번 보자. 만일 35년 납입 대출을 다 갚으면 남는 게 이거야. 그것도 유지비는 (이 집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거의 평생 내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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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는 것이 목표인지, 지은 집에서 행복하게 생활하는 것이 목표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죠. twitter.com/i***_****_**



똑같은 상자로 보이는 그 속에 다른 스토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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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족이 있으면, 10가지 생활 방식이 있다.
facebook.com/i*******************







내가 원하는 집에 대해 고민을 하려면이래야 한다’ 혹은저렇게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보기를 제안한다. 일본의 전통적 현대미를 독자적으로 해석해 구체화한 대표적인 현대건축가 세이케 키요시의 조언과 일본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하라 켄야의 제언을 참고해보자.




생활 공간 전반에 해당할 수 있는데, (공간의) 용도를 한 가지에 국한시키지 않아야 한다. 정원은 이래야 한다, 주차장은 이래야 한다 등으로 제한하지 말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생각을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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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 집에 대해서도 니즈가 루즈 loose하다. 소파에 파묻혀 TV를 보는 용도로 인테리어는 이제 한계가 있다. 후스마(일본식 미닫이문)의 여닫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습관으로부터 일본식 주택의 거실인 화실 和室이 비롯되었던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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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비전은 독특한 주택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아니다. 에너지, 이동 수단, 통신, 저출산 및 고령화, 인구 감소, 관광, 도시, 지역, 가족, 커뮤니티 등 그 모든 것이 교차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집’을 실험해보는 장이다.
twitter.com/haraken_tokyo



집을 둘러싼 다양한 실험은 전시회장 밖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듯하다. 기존의 사고와 고정 관념을 뛰어넘는 시도는 눈여겨볼 만하다.



셀프 건축? 작은 집? 이제 살기 시작해 봅니다. 차근차근 만들어 꾸며갈 것입니다.
twitter.com/d***_**



집에서는 자고, 먹고, 잠깐 쉴 뿐이다. 기존에 갖췄던 집의 기능을 (그대로 답습하기를) 추구하기 보다 심플한 생활 속에서 소비를 많이 하지 않더라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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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타이니 하우스 tiny house가 키워드가 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모바일 하우스 mobile house(이동식 주택)가 정착했으면 한다. 집을 두고 작다고 하기보다 옮길 수 있다고 하는 게 더 가슴 설레게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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