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편한 '재택 공간'을 만들다

VILLIV



PEOPLE|도시, 노마드, 큐레이션, SAMSUNG, 삼성스마트홈, 세상편한생활

세상 편한 '재택 공간'을 만들다

꼬막 대표 정덕영

Text | Kakyung Baek
Photos | Hoon Shin

꼬막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셀렉트하는 온라인 숍으로,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슬로 디자인을 표방하는 브랜드에 초점을 맞춘다. 태국의 평화로운 작은 섬 꼬막에서 이름을 따왔다. 정덕영 대표 역시 ‘나’에게 충분히 집중할 수 있는 삶을 지향한다. 작은 동산이 보이는 집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잘 맞추는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덕영 대표가 운영하는 온라인 숍 꼬막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꼬막Kkomack은 공예, 미술, 슬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라이프스타일 셀렉트 숍이에요. ‘슬로 디자인’이란 요즘처럼 모든 게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도 자신만의 색깔로 천천히 작업하는 디자인 방식을 말해요. 꼬막은 이를 추구하는 소규모 브랜드와 아티스트를 소개하고요.







해외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할 때 유난히 소모적인 하루를 보냈다고요. 당시 삶의 패턴은 어땠나요?

패션 디자인을 할 땐 100% 생산자로만 살았던 것 같아요.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브랜드의 정해진 틀 안에서 매 시즌 다른 디자인을 보여주고 만족시키는 데만 집중했죠. 정작 제 삶은 돌보지 못했어요. 제가 리빙 분야로 관심을 돌리게 된 이유도 삶에 집중하는 데에서 오는 행복이 크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제가 리빙 분야로 관심을 돌리게 된 이유도 삶에 집중하는 데에서 오는 행복이 크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현재 꼬막에서 소개하는 대표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소피 루 야콥센Sophie Lou Jacobsen을 소개하고 싶어요. 그는 일상적인 물건을 좀 더 즐겁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요. 그중에서도 유리공예로 만든 ‘웨이브 피처Wave Pitcher’와 ‘리플 컵은Ripple Cup’은 곡선과 직선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색채의 작품이에요. 또 기능적으로 활용하기도 좋죠.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같은 때에 일상에서도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소피 루 야콥센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꼬막에 입점한 브랜드를 보면 대체로 친환경 소재를 지향하더라고요. 이와 같이 셀렉트한 계기가 있나요?
제가 환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5년 전, ‘꼬막’이라는 이름의 모티브가 된 태국의 작은 섬 꼬막을 여행할 때였어요. 그 섬은 제주도보다 작고 가는 길이 복잡해서 극소수의 관광객만 찾는 곳이었어요. 그곳 사람들은 잎으로 만든 빨대를 사용하고 밤이 되면 최소한의 전기만 사용했죠. 섬에는 자동차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자연경관이 비교적 잘 보존된 곳이었어요. 도시에 태어난 저는 그곳에서 자연의 풍광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이후 남편과 함께 매년 꼬막으로 휴가를 갔는데, 관광객이 늘면서 섬의 모습이 점차 변해가는 것을 보며 안타까웠죠. 그럴 때마다 환경을 더 적극적으로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집에서 환경을 위해 하는 일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나무 칫솔로 양치질을 하고, 고체 비누를 갈아서 빨래와 설거지를 하고, 천연 수세미를 사용해요. 세수도 샴푸도 플라스틱에 담긴 물비누 대신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비건 고체 비누를 사용하고요. 또 꼬막 물건을 포장할 때 반드시 종이를 사용하고 완충제 역시 흙과 물에 완전히 분해되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걸로 최소한으로 넣어요. 물건을 사고 설레는 마음으로 ‘언박싱’을 하더라도, 그 옆으로 쌓이는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곤 하거든요. 꼬막의 포장은 화려하진 않지만 기분 좋게 소비를 마무리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인테리어를 위한 모티브를 얻는 곳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사실 집 안 인테리어를 할 때 특정 콘셉트에서 모티브를 얻진 않았어요. 그저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소품과 식물을 하나씩 사서 채우다 보니 지금의 집이 되었거든요. 저는 집 앞의 산이 계절마다 바뀌는 모습에 따라 인테리어도 조금씩 바꿔요. 그때마다 끌리는 색깔로 집 안을 채우며 기분 전환을 하죠. 올해 여름에는 파스텔 톤의 침구와 소품을 집 안 곳곳에 두고 눈 호강을 했는데, 못다 펼친 미련은 파스텔 톤의 인테리어와 소품으로 유명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며 대리 만족했어요.



마치 쇼룸처럼 꼬막 제품을 전시해놓은 것도 인상 깊었어요. 어떤 이유로 지금 있는 선반을 골랐나요?

오프라인 숍을 낼까 고민할 때 코로나19가 발생해 결정을 잠시 미루기로 했어요.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꼬막의 무드를 직접 방문해서 만져보듯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 공간을 꾸미게 되었어요. 꼬막 문을 열고 들어와서 구경하는 것 같은 느낌을 연출하면서 제품 하나하나를 만지고 소개하는 영상을 공유해 아티스트와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어요.








집 안에 근무 환경을 조성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깔끔하고 조용한 환경이 가장 중요하죠. 일하는 데 꼭 필요한 것, 집중력을 키우는 데 도움되는 것만 미니멀하게 갖춰놓는 편이에요. 재택근무 공간은 스탠드, 공기청정기, 노트북만 놓고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었어요. 또 일하다 보면 빛이나 공기도 중요하더라고요. 눈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조명을 사용하고, 공기청정기를 무풍 모드로 틀어둬요. 소리가 작아서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거든요.




“온-오프를 확실하게 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만들어나가요. 무풍큐브와 TV를 스마트싱스에 연결해서 퇴근 모드로 자동 전환되게 하면 일과 쉼의 경계를 구분 짓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집에서 일과 쉼 모두 잘하기 위해서 그 경계를 구분하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나요?

온-오프on-off를 확실하게 하며 일과 삶을 더 균형 있게 만들어가려고 노력해요. 이번에 삼성 스마트홈 가전을 경험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스마트싱스 앱에서 ‘출근 모드’를 누르면 자동으로 작업실에 있는 무풍큐브가 켜지도록 했어요. 반대로 ‘퇴근 모드’를 누르면 무풍큐브는 꺼지고 거실에 있는 TV가 켜지도록 했고요. 세상 참 편해진 것 같아요.(웃음) 일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냥 집중하게 되는데, 퇴근 모드로 자동으로 전환되게 하면 그때 일과 쉼의 경계를 구분 짓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많은 사람이 재택근무를 하기 시작했죠. 집에서 일하는 공간을 잘 꾸미는 방법을 알려준다면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필요한 것만 두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가끔씩 일로부터 환기시킬 수 있는 취향이 깃든 소품을 놓아두는 것도 추천해요. 또 저처럼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해 자신만의 출퇴근 모드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람마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다르고, 퇴근 후에 휴식하는 방법도 각자 다르잖아요. 만약 소음이 있어야 집중이 더 잘되는 스타일이라면 출근 모드를 눌렀을 때 스피커에서 음악이 나오게 설정한다면 좋겠죠.







집에 있을 때 가장 좋고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고 불어오는 바람과 햇빛을 느끼며 산을 보는 순간이 가장 행복해요. 새소리와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를 들으며 한동안 산을 보고 있으며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행복함을 느끼고 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돼요.



지금 집에 새롭게 만들고 싶은 공간이 있나요? 그 이유도 함께 말해주세요.
저는 다이닝 룸을 만들고 싶어요. 회사에 다닐 때는 정말 요리를 잘 못했는데, 퇴사 후 내게 집중하는 삶을 살면서 집에서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생겼거든요. 다이닝 룸이 생기면 꼬막의 오래된 고객들을 초대해서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 정덕영 대표의 공간처럼, 세상 편한 ‘나만의 재택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 삼성닷컴 보러가기 (클릭)

* 이 글은 삼성전자와의 콘텐츠 제휴로 제작되었습니다.

* 삼성전자로부터 무상으로 제품을 대여받아 사용한 후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RELATED POSTS

PREVIOUS

나와 오브제와의 관계, 그 친밀감이 편안한 곳
라이팅 디자이너 마이클 아나스타시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