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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쿤스트아카데미에서 시작한 카페

연희동 카페 데스툴

Text | Jisun Chae
Photos | Der Stuhl

연희동에 독일 예술대학을 모티브로 만든 공간 데스툴이 문을 열었다. 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에서 영감을 받은 데스툴의 공간과 콘셉트는 오래된 주택 분위기와 어우러져 독특한 정경을 자아낸다.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이 어우러진 공간 데스툴에서 ‘의자’라는 친숙한 사물에 앉아 새로운 가능성을 떠올리고, 이를 통해 익숙한 일상에서 새로운 시선을 드리울 수 있다.








연희동에 독일 예술대학을 모티브로 만든 공간 데스툴Der Stuhl이 문을 열었다. 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Kunstakademie Düsseldorf에서 영감을 받은 데스툴의 공간과 콘셉트는 오래된 주택 분위기와 어우러져 독특한 정경을 자아낸다.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이 어우러진 공간 데스툴에서 ‘의자’라는 친숙한 사물에 앉아 새로운 가능성을 떠올리고, 이를 통해 익숙한 일상에서 새로운 시선을 드리울 수 있다.








데스툴의 모티브가 된 쿤스트아카데미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주도인 뒤셀도르프에 있는 공립 예술대학교로, 지금까지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것은 물론 예술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과 예술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데스툴은 쿤스트아카데미의 자유로운 수업 방식과 학생들의 모습에 매료됐다. 의자에 바르게 앉아 수업을 듣는 한국 학생들의 모습과 달리 쿤스트아카데미의 학생들은 무척 자유롭다. 스케이트보드에 누워 그림을 그리거나 독특한 오브제를 가져와 그림을 그리는 등 저마다 자유로운 방식으로 수업에 참여한다.








데스툴은 모든 학생이 꿈을 펼치기 위해 준비하는 단계에서 함께 머무는 공간, 즉 무한한 가능성이 내포된 공간으로 쿤스트아카데미를 정의했다. 의자를 단순히 앉는 용도가 아닌 다양하게 활용하는 학생들의 모습, 같은 공간에 있지만 각자 다른 생각을 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펼치는 학생들의 모습은 데스툴의 주요 콘셉트가 됐다. 쿤스트아카데미 학생들처럼 데스툴에 머무는 사람들이 더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로 편안함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간을 기획하고 구성했다.




같은 공간에서 각자 다른 생각을 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펼치는 모습이 데스툴의 주요 콘셉트이다.




데스툴은 독일 젊은이들이 오래된 공간을 활용해 독특한 분위기와 정서를 만들어내듯 연희동의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기존 건물의 토대와 디자인적 요소의 조화, 이 장소를 찾는 사람들이 색다른 정경을 만들어내도록 공간을 디자인했다. 즉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이 어우러지며 새롭게 발현하는 느낌을 전달하는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독일어로 ‘의자’라는 뜻의 카페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형태와 요소로 이루어진 의자를 곳곳에 배치한 점도 인상적이다. 의자는 집이나 학교, 사무실 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우리에게 친숙한 가구이지만 데스툴은 의자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봤다. 붙박이 의자부터 움직이는 의자, 바 형태 의자 등 여러 모양의 의자에 직접 앉아볼 수 있도록 해 의자에서 경험 가능한 편안하면서도 흥미로운 자극을 만들어냈다. 정해진 규칙이 없이 자유로운 공간인 데스툴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서 새로운 관점을 찾길 바라는 마음, 데스툴이 전하고자 하는 가장 큰 가치다.








데스툴이 지향하는 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독일어로 ‘Wieso Nicht. ‘왜 안 되겠어?’란 뜻이다. 데스툴은 이곳에서 맛있는 커피와 음식을 편하게 즐기는 것을 기본으로, 이곳을 향유하는 사람이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고 영감을 얻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 이처럼 각자의 생각과 영감을 주고받으며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마음껏 발현하길 지지하는 데스툴. 앞으로 이곳에서 펼쳐질 다양한 가능성과 예술가들의 출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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