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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여름 별장 같은 쇼룸

쇼룸 ‘하우스 오브 토비아스 야콥센’

녹지와 조화를 이루는 조용한 주택 밀집 지역인 오사카시 인근 이케다시. 오사카 시내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이곳에 덴마크 디자인 가구를 편하게 경험해볼 수 있는 의외의 장소가 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르네 야콥센 가구와 디자인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 전시하는 쇼룸 ‘하우스 오브 토비아스 야콥센’이다.



본 콘텐츠는 2019 매거진에 실린여름 별장 같은 쇼룸’ 기사를 활용했습니다.






하우스 오브 토비아스 야콥센House of Tobias Jacobsen은 덴마크의 디자인 거장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의 손자 토비아스 야콥센이 조부의 디자인 철학 제품을 한자리에 소개집 같은 장소를 마련하고 싶어 한 데에서 비롯됐다. 이 바람은 일본 파트너와 협업을 추진한 끝에 2016 4월 오사카에 문을 열며 실현됐. 본래 건축가였던 아르네 야콥센은 자신이 설계한 건축물에 배치할 가구를 디자인하며 가구 디자인사에 남을 제품을 다수 남겼는데, 손이 선대가 디자인한 가구 제품을 선보이 공간을 조성한 점 주목할 만하다.














하우스 오브 토비아스 야콥센이 들어선 건물은 1900년대 초반에 지은 단층 목조 건물로 당시의 골격을 최대한 유지했다. ·모두 화이트 위주로 도색하고 창틀 등 일부는 유럽 스타일을 참고해 최대한 자연 채광이 많이 도록 했. 하지만 기존 형태에는 크게 변화를 주지 않아 녹지가 많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다. 외관상 단독주택처럼 꾸몄으며 내부 역시 현관, 응접실, 서재, 부엌 등 여느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구조다. 이곳에 아르네 야콥센의 에그 체어를 비롯해 루이스 폴센의 AJ 램프, 로젠달의 벽시계 등 다양한 제품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이번 쇼룸에서 집이라는 공간을 테마로 한 것은 토비아스 야콥센이 평소 가격표가 붙은 제품이 매대에 늘어선 모습에 반감을 가진 것도 한 이유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르네 야콥센이 생전에 디자인의 모든 요소를 세세히 살피며 추구하던 종합예술의 이상인게잠트쿤스트베르크Gesamtkunstwerk’를 이어나가려는 노력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토비아스 야콥센은 아르네 야콥센의 디자인 세계를 구축해 대중에게 선보이고자 한 것이다. 한편 조부를 이어 가구 및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토비아스 야콥센은 장인 정신이 깃든 제품과 과거의 유산으로부터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한다. 조부가 디자인한 제품을 한자리에 선보이되 토비아스 야콥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이유가 디자이너로서의 지향점에 다가가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이는 이유다.



자신이 가게 에 들어왔다기보다 덴마크 북부 해안의 전통적인 여름 별장 방문한 것처럼 느끼게 됩니.”



토비아스 야콥센은 오랫동안 일본 문화에 깊이 매료됐다고 밝. 덴마크와 일본 두 문화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 이전부터 꿈꿔기에 이 공간을 조성하게 됐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는 덴마크 디자인 일본적 미학 있다고까지 말한다. 미니멀리즘, 단순함, 공기, 빛 같은 특성을 디자인을 통해 선보인다는 부분에서 그렇다는 것. 그는 이러한 덴마크와 일본의 영감적 교류를 워크숍이나 강연, 이벤트로 확장시. 전통 공예를 특히 강조하는데, 금박으로 도자기의 칩과 균열을 수리한 워크숍을 성공 사례로 들기도 했다. 토비아스 야콥센은 이러한 행사 집은 사람들로 가득 니다. 가구와 디자인 오브제는 잠시 자리를 뒤로하고, 집이 작업장으로 변신하면서 집 배경이 달라집니다라며 사람들은 자신이 가게 에 들어왔다기보다 덴마크 북부 해안의 전통적인 여름 별장 방문한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고급 천연 소재, 빛으로 가득 찬 실내, 산들바람에 휘날리는 커튼이라고 이 공간을 소개한다.



Text | Angelina Gieun Lee, HMMB

Photos | House of Tobias Jacob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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