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LLIV

VOL. 306

[VILLIV] 자연스러운 자연을 심는 정원사

WEEKLY NEWSLETTER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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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을 키우는 게 유행이다. 집 안에 ‘작은 자연’을 만드는 테라리엄도 인기다. 대체로 마당이 없는 곳에 사는 도시 사람에게는 정원에 대한 로망이 있다. 작은 정원이 있는 카페를 찾아가고, 주말이면 교외로 나가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실험정원은 7년 가까이 농약을 안 쓴 곳이었죠.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염두에 둔 식물만 챙겼는데, 주변에 잡초도 생기고 이전에는 몰랐던 여러 생물도 만나게 됐어요. 예상하지 못했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죠. 그런데 그 낯섦이 나쁘지 않았어요. 내가 하는 일이 이 생물들에게 영향을 주게 될 텐데, 나쁜 영향이 아니라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겠다고 느꼈죠. 자연의 테두리 안에서 내 태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원의 생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직업에 대한 어떤 희망을 느낀 것 같아요.

 

다양한 식물이 사는 정원은 여러 모습을 보여줍니다. 식물마다 생장하는 시간이 다르거든요. 예컨대 꽃이 피는 시기가 다 달라요. 1년 동안 그 변화를 계속 보게 되는 것이죠. 저는 이것을 일종의 음악이 흐르는 것으로 비유하는데, 종류가 다양할수록 1년의 시간이 더욱 다채롭게 흘러갑니다. 날씨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느끼는 분위기나 감도도 있죠. 특히 저는 빛과의 조화를 좋아해요. 계절마다 빛의 질감이 다르거든요. 그때그때 빛과 식물이 조응하는 아름다움이 좋습니다.

 

개인 정원에서 더 큰 감동을 받았죠. 그 이유를 지금도 찾아가는 중인데, 어느 정도 유추되는 부분은 역시 정성이었던 것 같아요. 살아 있는 식물이기에 스스로 자라지만 정원사가 얼마나 정성을 들이느냐에 따라 보는 사람에게까지 그 감흥이 전달되는 것 같아요. 거기에 가드닝의 의미가 있을지도 몰라요. 어떤 정원을 꾸려서 누군가를 초대해 좋은 경험을 주려는 태도 말이죠. 얼마나 많은 정성을 담느냐에 따라서 그만큼 더 좋은 경험을 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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