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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도시, 친환경, 가드닝

생명으로 채우는 집, 바이오필릭 인테리어

식물과 함께하는 삶

Text | Dongil Ju

식물로 집을 채우는 바이오필릭Biophilic 인테리어의 인기가 높다. [아치데일리] 등 리빙 전문지는 최근 인기 인테리어 트렌드로 바이오필릭을 꼽았다. 바이오필릭은 생명을 뜻하는 영어 '바이오bio'와 사랑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필리아philia'의 합성어로, 자연과의 공존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의 한 갈래를 말한다.


지난 에마 프라데르 기사에서 사진 발췌 / (c)Minen Kim



바이오필릭 인테리어의 기본은 실내 곳곳에 식물이 자랄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단순히 화분을 들여놓는 것을 넘어 최근엔 화분을 벽에 붙이거나 천장에 거는 식으로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도 한다. 외국에선 건물 외벽이나 난간에까지 화분을 설치하거나, 테라스에 캐노피를 설치하는 대신 덩굴식물을 기르는 경우도 있다. 남들 몰래 식물을 심는 게릴라 가드닝처럼 바닥 타일 틈새에 식물을 키워 재미있게 연출하는 방법도 있다.


바이오필릭 인테리어에 쓰는 식물은 실내 원예에 자주 활용하는 스파이더 플랜트, 알로에 베라, 벤자민, 제이드 플랜트부터 버섯, 비트, 당근, 허브, 케일 등 식용 식물까지 다양하다. 최근엔 비교적 큰 식물을 들이는 시도도 늘고 있다. 이에 더해 나무나 돌로 벽과 바닥을 꾸미거나 창문 등에 수조를 설치하면 통일감이 높아진다. 가구에는 투명 플라스틱이나 유리, 나무 등으로 만든 제품을 주로 매치한다.




환경오염, 고령화로 인한 노인 문제 증가, 코로나19로 이동 제한 확대 등의 영향으로 바이오필릭 인테리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집 안 곳곳에 식물을 키우는 바이오필릭 인테리어는 공기 정화 등의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식물을 가꾸는 과정을 통해 거주자의 활동성을 높일 수 있다. 바이오필릭 인테리어의 장점으로 신체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꼽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환경오염, 고령화로 인한 노인 문제 증가, 코로나19로 이동 제한 확대 등의 영향으로 바이오필릭 인테리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치데일리>는 “실내 정원을 조성하는 바이오필릭 인테리어의 인기는 향후 10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바이오필릭 인테리어를 일반 가정집에 적용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풍성한 실내 디자인을 위해서는 다양한 식물을 들여야 하는데,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대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빛을 꼽을 수 있다.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식물을 키우려면 백열등이나 형광등이 아닌 HID 전구를 설치해야 한다. 또 계절 변화에 관계없이 식물이 잘 자라도록 습도와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등 거주자의 책임감과 세심함이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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