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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재생, 친환경

친환경, 소재부터 다시 시작

친환경 패키지 개발 업체 리베이션

Text | Sanghee Oh
Photos | Junghwa Shin

살면서 매일 생기는 쓰레기, 특히 재활용 쓰레기 처리만큼 신경 쓰이는 것이 있을까? 쓰레기를 어디에 어떻게 버려야 하며,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는 이제 상식처럼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헷갈려하는 것도 많다. 이에 원재료 자체의 친환경성을 생각하는 리베이션을 소개한다.








살면서 매일 생기는 쓰레기, 특히 재활용 쓰레기 처리만큼 신경 쓰이는 것이 있을까? 쓰레기를 어디에 어떻게 버려야 하며,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는 이제 상식처럼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헷갈려하는 것도 많다. 물병의 라벨은 분리해야 하고, 음식의 마른 껍데기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야 하며, 비닐은 접지 않고 버려야 하고, 스티로폼류는 전체가 화이트인 경우만 분리수거가 가능하다는 것 등이다. 하지만 여기서 다시 한번 되묻게 된다. 과연 우리가 분리수거한 재활용 쓰레기는 제대로 활용되고 있을까?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 코로나19로 배달이 늘면서 종이 폐기물만 25% 급증했고, 플라스틱은 19%, 비닐은 9% 늘었다. 그런데 사용자가 아무리 분리배출을 잘해도 실제 재활용률은 50%를 넘지 않는다는 결과가 있었다(정부의 폐기물 통계 분석, 국제 통계 분석 결과). ‘탈플라스틱’, ‘탄소 저감같은 키워드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지금, 기업은 당장 내년부터 점차적으로 시행하는 플라스틱 소재 사용 제한, 탄소 저감을 위한 대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내년부터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과 편의점이나 제과점의 쇼핑백 사용이 금지되고, 배달 용기나 접시 등의 친환경 소재 대체 혹은 보증금제가 실시된다. 2024년까지 국내 숙박 업소의 일회용품 규제가 시작된다.




“재활용이 아니라 제품이나 원재료 자체의

친환경성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분리배출 상식이나 정책, 대책 마련에 앞서 우리가 사용하는 포장재나 일회용품, 제품의 소재부터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분리배출과 재활용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 소재 개발이 더욱 시급해졌다. 지금도 친환경 소재가 존재하지만 100% 생분해되거나, 제품 자체를 100% 친환경 소재로 만드는 일은 아직까지 쉽지 않다. 대부분 친환경 소재가 일부 포함된 정도다. 최근 주목받는 친환경 패키지 개발 업체 리베이션의 이민성 대표는 이에 대해 “재활용이 아니라 제품이나 원재료 자체의 친환경성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코즈메틱뿐 아니라 리빙, F&B, 패션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다루는 제품의 패키지는 물론, 제품 자체도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샤넬이 최근 선보인 NO5 향수의 패키지는 펄프 몰드 소재이고, 삼성 갤럭시 S10의 포장재에는 플라스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처럼 많은 기업이 100% 친환경 소재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특히 리베이션은 R&D부터 소재 개발, 제작, 생산, 납품까지 전 과정을 올인원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업으로, 비목재 페이퍼 몰드를 비롯해 커피 칩이나 에코 칩, 술라팩 등 완전한친환경 소재로 제품과 패키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커피 칩과 에코 칩은 사출에도 성공했다. 이는 기업 혹은 브랜드가 대량생산 제품이 아니더라도 친환경 소재로 충분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리베이션의 소재 개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리베이션은 이미 국내외 대기업, 기관 등과 제휴해 소재 개발과 생산을 하고 있다. 화장품과 F&B 포장재를 비롯해 가구 등 리빙과 라이프스타일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리베이션 이민성 대표는 탈플라스틱을 기반으로 한 탄소 저감이 친환경 패키지의 목표라고 설명하며, 리베이션과 같이 친환경 소재 개발이 가능한 토탈 솔루션 기업이 더욱 늘어나는 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는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소재 연구와 개발팀과 관련 연구자가 많지 않은 데다 소재 생산까지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한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친환경이 주요한 이슈인 것은 분명하고, 또 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정책 마련보다 더욱 빨리 변할 것이다. 이제 소비자는 친환경키워드를 구매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일종의 가치 소비다. 특히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가 결국 나의 의지와 생각을 대변하는 것으로 여길 때, 결국 친환경은 필요충분조건의 요소로 자리매김할 수밖에 없다. 재활용 용기 사용이나 일회용 쓰레기 줄이기 같은 소비자의 노력, 100% 분해 가능한 소재 개발 연구에 집중하는 기업, 친환경 대책을 서두르는 정부 모두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는 이때,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그리고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기업에게는 미래 시장의 성패가 친환경 이슈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리베이션 같은 개발 기업의 활약은 물론, 관련 사업 분야의 성장과 확대가 더욱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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