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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영화에서 찾은 인테리어 팁

영화 <캐롤> 외

Text | Kay.B
Photos | IMDb

따뜻한 코코아, 반짝이는 오너먼트, 알록달록한 양말까지.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가족과 연인, 그리고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자신을 위해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고 있다면 집 안 분위기부터 바꿔보는 건 어떨까?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영화에서 아늑한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몇 가지 팁을 모았다.





영화 <캐롤>의 한 장면 / ©2015 The Weinstein Company




작은 카페나 레스토랑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려지게 만드는 재즈를 틀기 시작했다. 12, 한 해가 저물어가는 게 마냥 쓸쓸하지만은 않은 이유는 크리스마스가 있기 때문 아닐까.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충분히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클래식한 영화에 등장하는 인테리어 팁을 유심히 살펴보자.



영화 <캐롤>의 톤 다운된 레드 컬러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1952년 소설 <소금의 값(The Price of Salt)>을 원작으로 한 토드 헤인즈 감독의 영화 <캐롤>은 전혀 다른 두 세계의 여성 캐롤 에어드와 사진가 지망생 테레즈 빌리벳의 사랑에 관한 내용이다. 영화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은 주디 베커는 1940년대의 디자인 요소를 영화에 적극 활용했다. 2021년에도 인기를 구가하는 미국의 미드센추리 모던 시대의 인테리어가 등장한다. 크리스마스트리와 어울리는 플라워 패턴 벽지와 소파 그리고 벽난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주디 베커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할 때 아주 밝고 채도가 높은 빨간색보다는 약간 탁한 빨간색을 사용했다. 이는 영화의 내러티브에서 슬픈 감정을 자아내지만 빈티지한 크리스마스 무드에 놓쳐선 안 될 포인트다.





영화 <캐롤>의 한 장면 / ©2015 The Weinstein Company




영화 <작은 아씨들>의 다이닝 룸 인테리어

19세기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사랑스러운 자매들에 대한 이야기다. 뜨거운 차를 마시며 퀼트 담요를 덮고 아늑한 이야기를 나눌 것만 같은 집이 등장한다. 가족들이 크리스마스 음식을 준비하고 집을 장식하는 장면에서 조촐하지만 아름다운 모임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침엽수로 길게 만든 리스를 다이닝 룸 입구에 장식해 크리스마스트리를 더 풍성하게 보이게 했다. 양초를 트리의 오너먼트로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곳곳에 양초를 두어 그 자체로 아늑한 조도를 맞춰보는 건 어떨까? 메인 다이닝 테이블 외에 작은 티테이블을 활용해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담으면 손님들이 곳곳에서 아이스브레이킹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영화 <그린치>의 레트로 가구

심술궂은 그린치가 크리스마스에 들떠 있는 마을 사람들을 해코지한다. 일련의 소동 끝에 한 소녀를 만난 그린치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 크리스마스는 유년의 기억을 상기하는, 어른도 어린이가 될 수 있는 날이다. 영화 <그린치>는 주로 거실에 하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아이 방에도 해주고 싶을 때 참고하면 좋다.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를 위해 그린치의 익살스럽고 유쾌한 행동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보자. 화려한 색깔과 곡선미가 돋보이는 레트로한 디자인의 가구에 다채로운 모양의 조명을 풍부하게 다는 것이 포인트다. 아이 방에서 시작된 크리스마스에 관련한 재밌는 에피소드와 웃음이 집 안 전체로 퍼지는 건 시간문제다.





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한 장면 / ©2005 Warner Bros




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무도장

해리포터 시리즈 중 <해리포터와 불의 잔>에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무도회는 누구나 넋을 놓고 볼 만큼 웅장한 장면이다. 호그와트에서 그레이트 홀이 가장 빛나는 계절은 단연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는 겨울이다. 해그리드를 포함한 모든 교수들이 총력을 다해 그레이트 홀을 장식하곤 한다.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 그 위로 반짝이는 불빛이 허공을 떠다닌다. 시리즈에서 그레이트 홀은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초록색이 아닌 새하얀 무도장으로 변신한다. 마치 얼음 왕국에 온 것처럼 흰색으로 겨울의 진수를, 크리스마스의 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보면 어떨까?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의 한 장면 / ©2006 Columbia Pictures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의 패브릭

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일어난 두 커플의 러브 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그중에서도 아만다의 오두막 인테리어에 집중해보자. 아만다는 자신만의 멋진 크리스마스를 위해 오두막을 예쁘게 꾸며놓았다. 특히 파스텔 톤의 니트 목도리, 모자를 쓰고 그보다 더 포근해 보이는 침대에 누워 있는 아만다. 그 뒤로 보이는 크림색 철제 헤드보드와 아이보리색 벽, 금속과 나무 틀로 된 액자가 따뜻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이불이다. 누빈 이불은 방 안을 전체적으로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게 하는데, 자칫 칙칙해 보일 수 있기에 옅은 주황색 패턴의 패브릭으로 침구를 꾸몄다. 혼자 사는 아담한 방이라면 소파나 침대의 패브릭만으로도 쉽게 공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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