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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홈데코

다가온 봄, 집에 어떤 그림을 걸까?

아트 프린트 스튜디오 서전트 페이퍼

Text | Young Eun Heo
Photos | Sergeant paper

어디를 가도 예술과 감성이 넘쳐나는 도시, 프랑스 파리의 한적한 거리에 위치한 서전트 페이퍼는 동시대에 활동하는 그래픽 아티스트의 아트 프린트를 제작, 판매하는 스튜디오다. 어느 때보다 예술이 집 안으로 깊숙이 들어온 요즘, 서전트 페이퍼의 아트 프린트는 그림 한 점으로 나만의 집을 꾸밀 수 있다고 말한다.








예술 작품이나 디자인 소품으로 집을 꾸며 예술적 감성을 더하는 아트 인테리어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격하게 성장했다. 아트 인테리어의 주 아이템으로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는 원작의 아우라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은 훨씬 저렴한 아트 프린트를 대표로 들 수 있다.



상대적으로 예술의 생활화가 보편화된 곳에서는 일찍이 아트 프린트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 많아 그와 관련된 사업이 활발하다. 서전트 페이퍼Sergeant Paper 역시 그런 흐름 중 하나다. 다만 서전트 페이퍼만의 특징이 있다면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직접 아트 프린트로 제작해 판매한다는 것이다. 모든 그림은 한정판으로 제작하며 구매 시 넘버링과 함께 작품 보증서를 제공한다. 따라서 구매자는 무분별하게 프린트된 인쇄물이 아니라 작가가 인증한 예술품을 소장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서전트 페이퍼가 소유한 작품은 800점이 넘는다. 각기 다른 개성과 스타일을 가진 작가들이 다채로운 그림을 선보인다. 그림의 주제, 스타일은 물론 크기도 A6부터 대형 사이즈까지 다양해 개인의 취향 또는 그림을 걸 공간 분위기에 맞춰 고를 수 있다.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도 서전트 페이퍼의 아트 프린트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집은 우리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방법입니다. 서전트 페이퍼가 ‘당신의 개성을

보여주세요’라는 모토를 가진 이유이죠.




서전트 페이퍼의 목표는 뚜렷하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비엘리트주의 예술을 추구하고 동시대의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누구든지 예술 작품을 구매하고 수집할 수 있다는 뜻이며, 서전트 페이퍼는 예술이 우리 삶에 가깝게 들어오게 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모두가 일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예술. 이를 위해 서전트 페이퍼는 인쇄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서전트 페이퍼의 모든 작품은 디지털 분사 방식을 이용해 색상 구현은 물론, 그림의 작은 부분까지 뚜렷하게 표현하는 지클리 프린트로 제작한다. 서전트 페이퍼의 고객은 예술 수집가라고 생각했던 서전트 페이퍼는 그림을 인쇄하는 아트지와 잉크 연구에 힘을 쏟았다. 많은 연구 끝에 보존성이 뛰어나고 친환경적인, FSC 라벨을 받은 아트지와 천연 안료를 찾아냈다. 파리에 있는 서전트 페이퍼 워크숍에서는 이 방식으로 직접 아트 프린트를 인쇄한다.










코로나19는 서전트 페이퍼에 남다른 기회를 제공했다. 아름다운 그림 한 점이 집을 아름답게 변신시키고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예술가들의 교류 공간으로서 코로나19로 대외 활동을 하지 못했던 아티스트들이 대중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10년간 서전트 페이퍼가 달려온 길을 보고 있자면, 예술의 존재 이유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부자가 아니어도 아티스트의 작품을 소유하고 집에 걸 수 있다. 다행히 서전트 페이퍼의 그림을 한국에서 정식 수입해 다양한 온라인 숍과 아트 페이퍼 편집숍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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