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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주거에 대한 이케아 보고서

2022 이케아 라이프 앳 홈 보고서

Text | Young-eun Heo
Photos | IKEA

팬데믹 이후 기후 위기와 경기 침체, 전쟁이라는 문제에 맞닥뜨리게 된 사람들은 어디에서 안정감을 느낄까? 이케아의 보고서 ‘라이프 앳 홈’ 리포트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이 반영된 집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와 닮은 집이 되게 하려면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할까? 이케아 보고서는 그 답까지도 알려준다.




‘라이프 앳 홈Life at Home 보고서는 2014년부터 매해 실행해온 이케아의 대표적 프로젝트다. 다양한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집에 대한 생각과 생활을 알아보고자 전 세계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분석한다. 1월에 발표한 2022 라이프 앳 홈 보고서에는 한국을 포함한 37개국 3 7,405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집이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할 때 집에 대해 1.5배 더 긍정적으로 느.”




집을 위협하는 경기 침체

팬데믹이라는 큰 어려움을 이겨낸 세계인의 새로운 걱정거리는 경기 침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걱정은 경기 침체가 집에서의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66%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으며, 그중 61%가 가계 경제를 우려했다. 점점 늘어나는 경제적 부담감은 취미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조사에 응답한 많은 이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와 달리 한국인은 주거 환경 및 일자리 안정성이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Home Sweet Home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덮쳐와도 여전히 집은 중요한 공간이다. 전 세계 응답자의 40%가 전년 대비 집을 더 긍정적으로 느낀다고 답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그리고 집이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할 때 집에 대해 1.5배 정도 더 긍정적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집은 나를 닮은 집

이처럼 나만의 개성을 반영한 집은 거주자에게 안정감과 만족감을 선사한다. 팬데믹 이후 집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 소속감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집이 얼마나 나와 닮았느냐’가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 중요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케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 중 58%, 한국 응답자의 56%만이 집에 자신의 개성을 반영한다고 답해 중요도에 비해 한 개인의 개성을 담은 집은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내 개성을 표현하는 물건

그렇다면 나를 표현하는 집이 되게 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집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결정적 요인은 집에 누가 있느냐가 아니라, 집에 무엇이 있느냐다. 추억이 담긴 물건에는 힘이 있고, 발품 팔아 직접 구매한 물건에는 내 생각과 감정이 깃들어 있다. 조사에 응답한 42%의 사람들도 직접 구매한 물건이 자신을 반영하는 집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특히 추억이 서린 물건은 당시 느낀 감정은 물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떠올리게 해준다. 다만 정리되지 않고 지나치게 넘쳐나는 물건과 잡동사니는 집에서의 시간을 긴장하게 만드는 요소이므로 정리 정돈은 필수다.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

나를 닮은 집의 조건 중 하나는 작게라도 나를 위한 공간을 꾸미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자신의 니즈와 관심사를 반영한 공간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리고 나만의 공간이 되려면 적당한 크기에 알맞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팬데믹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집의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가족 구성원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기 위한 공간이 꼭 필요해졌다. 동시에 함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공용 공간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세계적 경기 침체로 우울하게 시작한 2023. 이케아의 라이프 앳 홈 보고서는 집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 더 복잡해졌지만 여전히 집보다 좋은 곳은 없다고 전한다. 개인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외부 자극이 많아진 시대일수록 나와 닮은 집의 중요성은 점점 커진다. 2023년은 집을 내 집답게, 우리 집답게 만들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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