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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테크놀로지, 홈데코

실제 크기 도면으로 실수 없이 집 짓기

라이프사이즈 플랜

Text | Young-eun Heo
Photos | Lifesize Plan

집을 짓는 사람의 걱정 중 하나는 ‘과연 완공된 집이 내가 생각한 것처럼 구현될까’이다.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보여준 도면과 이미지는 멋지지만 실제로 보기 전까진 알 수 없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호주의 한 스타트업은 설계도를 1:1 비율로 구현해 시공 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시스템 ‘라이프사이즈 플랜’을 개발했다.








집을 지을 때 우리는 과연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보여준 그림대로 멋있는 집이 완성될지 궁금하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설계도대로 구현된 집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간혹 예상과 다른 집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미 완공된 집은 다시 뜯어고칠 수가 없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생각했던 것과 다른 집에서 살아야 한다.



집 짓기는 거대한 예산과 시간, 노력이 필요한 일이며, 완공된 집이 생각했던 모습과 다르더라도 환불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집주인은 물론 건축가, 디자이너, 시공자도 계속 예민하게 확인해가며 작업한다. 또 건축가와 디자이너는 다양한 툴을 활용해 집이 완성되었을 때의 모습을 건축주에게 보여준다. 이전에는 3D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했다면 최근에는 증강현실을 이용해 최대한 실제와 동일한 모습을 제공한다.




설계도와 완공한 집 사이의 간극을 줄여주는 시스템이다.




호주의 스타트업 라이프사이즈 플랜Lifesize Plan’은 설계도와 완공한 집 사이의 간극을 줄여주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프로젝션 기술을 활용, 500( 150)가 넘는 쇼룸 바닥에 도면을 1:1 비율로 투사한다. 실제와 똑같은 크기로 구현되기 때문에 건축주는 완공된 집의 구조와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 만약 도면에 가구 위치까지 그려져 있다면 벽과 가구 사이의 간격까지도 알 수 있어 생활하면서 느낄 불편함까지 예측해 수정할 수 있다. 그럼에도 가늠이 안 되는 사람을 위해서 라이프사이즈 플랜은 가벽과 가구를 도면과 똑같은 자리에 배치해 실제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라이프사이즈 플랜은 도면만 있다면 집 내부는 물론 정원과 주차장까지 구현할 수 있다. 또 병원, 학교, 공항 같은 거대한 규모의 공공 공간과 편집숍, 레스토랑 같은 상업 시설의 내부 구조를 파악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공공 공간 같은 경우 가구 간의 간격, 이동 동선, 공공 시설물의 위치 등 세심하게 고려해야 할 점이 많은데 라이프사이즈 플랜을 활용해 공간의 크기와 시설물 간의 간격, 동선을 파악한다면 효율적인 설계와 시공을 할 수 있다.



우리 시스템은 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건축업자, 부동산업자에게도 유용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협업을 더 긴밀하게 만듭니다.” 라이프사이즈 플랜은 자사 시스템이 건축업계와 연관된 모든 사람에게 유용하다고 설명한다. 건축가와 건축주 간의 소통을 도와주고, 빠른 피드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라이프사이즈 플랜은 집 설계 및 시공에 관련된 사람들이 함께 와서 경험하고, 그 자리에서 수정할 부분을 논의하고 결정한다. 한편 라이프사이즈 플랜은 자사 시스템이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에게도 좋은 교육 자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도면을 실제 크기로 구현하는 시스템은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집을 짓거나 리모델링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시공하기 전에 계획한 공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비용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라이프사이즈 플랜은 공간의 크기를 물리적으로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각자의 삶에 맞는 공간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증강현실 기술을 더해 더욱 실제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우며, 그 이상의 방법을 연구하는 중이다.



호주에서 시작한 라이프사이즈 플랜은 독일, 프랑스, 태국 등 다른 국가로 퍼지면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라이프사이즈 플랜이 여러 국가에서 환영받는다는 건 국가, 문화에 상관없이 모두가 동일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누구든 자기 생활에 딱 맞는 집과 공간을 가지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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