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매일 실천하는 친환경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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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매일 실천하는 친환경 습관

자주 제로바 외

Text | Young Eun Heo
Photos | 자주, 산타 마리아 노벨라, 라부르켓(신세계인터내셔날)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깨달은 사람들이 마침내 지구를 위한 움직임을 취하기 시작했다.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을 사용하고,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들고 다니며, 액체 세정제 대신 고체 비누를 사용한다. 이들처럼 지구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고체 비누 사용을 추천한다. 집에서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니까 말이다.








그린피스의 2019년 보고에 따르면, 한국인 1인당 연간 소비하는 플라스틱 소비량은 11.5kg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음식 증가로 2020년에는 소비량이 더 늘어 연간 플라스틱 폐기물 총 배출량이 2019년보다 18.9% 증가한 923만 톤으로 집계되었다. 그중 90%는 땅에 그냥 버려졌다가 돌고 돌아 바다로 유입된다고 한다.



매년 8,000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에 유입되고 그 때문에 해양 동물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침내 사람들은 플라스틱 폐기물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늦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더 이상 손 놓고 보고 있을 수 만은 없다. 이제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환경 운동가들은 한 사람의 완벽한 친환경적인 생활보다 여러 사람이 하루에 한 번이라도 노력하는 것이 지구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친환경적 생활을 하는 데에는 꽤 많은 불편함이 따른다.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사회 시스템은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져 있지 않다. 이렇듯 과거에 머물러 있는 사회와 환경은 개인의 결심을 무색하게 만든다. 하지만 지구를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만약 매일 좌절하게 만드는 사회 시스템에 지쳤다면, 집에서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을 해보는 건 어떨까? 고체 비누를 사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종이로 포장된 비누는 상대적으로 쓰레기 배출이 적고

액체 세정제보다 사용 기간이 길어 폐플라스틱 발생을 줄인다.




대중적인 세정제였던 비누는 1990년대 이후 액체 세정제가 기능별로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정상의 자리를 내주었다. 이렇게 비누가 사라지는가 싶었는데 2010년대에 수제 비누가 등장하면서 명맥을 유지해오며 지금은 친환경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종이로 포장된 비누는 상대적으로 쓰레기 배출이 적고 액체 세정제보다 사용 기간이 길어 폐플라스틱 발생을 줄인다. 최근에는 화학 성분 없는 천연 재료로 만든 비누가 출시되면서 피부 건강을 지켜주는 것은 물론 수질오염을 줄이고 있다.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장점이 서서히 알려지면서 소비를 통해 가치관을 드러내는 20~30대 중심으로 고체 비누 사용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소비 시장도 변화시켰다. 여러 기업과 브랜드에서 고체 비누를 출시하고, 기존 고체 비누의 판매량도 증가한 것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는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고체 화장품 브랜드 동구밭과 협업해 고체 비누 제로바를 출시했다. 샴푸 바, 트리트먼트 바, 보디 워시 바, 주방 세제 바, 풋 샴푸 바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 욕실과 주방에서 친환경적 생활이 가능하다. 또 친환경 인증을 받은 FSC 종이에 콩기름으로 인쇄해 100% 재활용이 가능한 패키지를 사용해 쓰레기 발생도 적다. 방부제, 인공 향, 인공 색소를 첨가하지 않아 환경은 물론 피부에도 좋은 비누로 알려져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완판됐다.







고급 수입 뷰티 브랜드의 고체 비누는 최상의 원료와 아름다운 향으로 친환경과 함께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탈리아 화장품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19세기 제조 방식을 계승해 최상의 원료로 비누를 만든다. 전통과 품질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신념과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인해 친환경 소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스웨덴 서부 청정 해안 지역에서 탄생한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라부르켓의 비누는 도예가 모니카 쉴렌Monica Kylen 자신의 공방에서 만들던 수제 비누를 시초로 한다. 라벤더, 레몬그라스, 로즈메리, 세이지 등 허브를 주재료로 만든 비누는 은은한 자연 향이 샤워를 할 때마다 일상의 고단함까지 해소해준다. 제품 중 자연 분해되는 로프가 달린 솝 로프(Soap Rope)’는 벽에 걸어둘 수 있어 건조가 잘되고, 사용하고 난 후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Photo by Chelms Varthoumlien on Unsplash




우리가 사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는 거창한 방법이 필요하지 않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의 움직임이 모이면 나중에 어마어마한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늦었다고 후회하며 포기하는 것보다 작은 움직임 하나라도 빨리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만약 아직도 환경을 위한 삶이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고체 비누를 사용하는 것처럼 쉬운 것부터 찬찬히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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