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LLIV

VOL. 282

[VILLIV] 집 안의 꼭꼭 숨어 좋을

WEEKLY NEWSLETTER |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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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막혀 자신을 시각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외부로부터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공간은 고양이뿐 아니라 사람도 좋아한다. 내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다는 건 언제든 죽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오래 전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고자 집을 만들었다. 그렇게 자연이라는 공포를 방어하고 있을 때 사람은 비로소 안전을 느낀다. 그런 집을 사람들은 흔히 ‘아늑하다’고 표현한다.

 

이불이나 카펫 속은 자신을 외부로부터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불이나 카펫은 직물이라 형태가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온몸을 빈틈없이 감싸준다. 그 안은 엄마의 자궁 속만큼이나 안전하다. 고양이는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곳을 가장 좋아한다.

 

벽과 지붕으로 자연으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된 공간을 만들되, 벽에 구멍을 뚫어 시선은 차단하지 않는다. 방 안에서 창밖의 변화를 보는 것이 커다란 삶의 기쁨이다. 고양이조차 그런 기쁨을 누리는 것이 틀림없다. 안전과 시각적 즐거움을 동시에 주는 것이다.

 

태어나 처음으로 동물원에 가서 우리에 갇힌 호랑이를 보며 이렇게 말한다.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제일 무서운 걸 보고 싶었어.” 호랑이가 으르렁거리자 여자는 남자 친구 손을 꼭 잡는다. 이 행동 역시 아빠 품에 안겨 낯선 성인 남자를 보는 어린아이처럼 안전과 공포를 동시에 느끼는 것이다. 평생 집 안에서만 살던 장애 여인은 남자 친구라는 안전을 확보하자 비로소 공포가 도사리는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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